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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식목일’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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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식목일’ 시대 열리나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4.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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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kitterphoto on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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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최미우] 나무 심는 날, 식목일(5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 이날이 나무를 심기에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목일은 1949년 대통령령으로 지정됐다. 이 시기는 조선 성종이 1493년 이날 즈음해서 몸소 농사를 지었던 데서 유래했다. 식목일은 2005년까지 공휴일이었지만, 주 5일제 시행과 함께 폐지되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식목일 제정 이후 지난 70여 년간 4월 5일의 기온이 약 2~3℃ 상승하면서 4월 5일은 나무 심는 데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울철에 얼었던 땅이 녹는 시기 등이 빨라지고 있고, 또 나무는 묘목에 잎이 나기 전에 심어야 뿌리에 영양분이 잘 공급되는데 최근 식목일 즈음에는 이미 잎이 나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산림청이 실시한 ‘나무 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설문 조사에서도 국민 1,006명 중 79.2%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 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6%가 식목일의 날짜를 3월 중으로 옮기는데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식목일 변경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3월 기온이 충분히 상승”, “3월에 심는 게 나무 성장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에 반대의견은 37.2%로, 이미 잘 알려진 날을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는 등의 이유가 거론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식목일을 현행보다 2~3주 앞당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발맞춰 나무 심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국민 의견과 기온 변화, 강수량 추이 등을 검토해서 올해 안에는 변경 여부를 정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전했다. 

새 식목일의 유력 후보로는 유엔(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이나 전날인 3월 20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식목일을 맞아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남산 면적 70배인 2만㏊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올해부터 탄소중립 나무 심기를 30년 동안 하면 1년에 약 3,400만t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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