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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의 진화형 ‘노웨이스트(No-W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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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의 진화형 ‘노웨이스트(No-Waste)’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3.2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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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CD(What Design Can Do), 쓰레기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고자 '노웨이스트 챌린지' 시작
ⓒWD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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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달앱 등의 서비스가 발달됐다. 택배와 음식배달이 활발해지면서 우리의 삶은 매우 편리해졌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점들은 도리어 우리의 삶을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그중에서 '쓰레기 문제'가 그러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19년에는 하루에 734톤으로 발생하던 플라스틱류 폐기물이 2020년에는 848톤으로 약 15.4%정도 증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전년도 대비 택배 이용율이 약 20%, 음식 배달은 약 75% 늘어났다. 그 결과 포장 폐기물 또한 플라스틱류가 약 15%, 비닐류는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쓰레기 증가는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졌고, 이와 함께 환경오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란

제로웨이스트는 2000년대 초반에 생겨난 신조어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쓰레기의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운동이다.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쓰레기가 없는 것을 목표로 낭비가 없는 사회를 꿈꾸면서 5가지 실천원칙(5R)을 소개하고 있다.

① Refuse : 거절하기
불필요하게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쓰레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② Reduce : 줄이기
꼭 필요한 물건만 사되, 포장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③ Reuse : 재사용하기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한다.

④ Recycle : 재활용하기
배출되는 쓰레기 중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은 재활용한다.

⑤ Rot : 썩히기
음식물을 무분별하게 버리지 않고, 음식물만을 모아 거름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 노웨이스트(No Waste)의 시작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가지 모순에 빠져들고 말았다. ‘환경을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너무 많은 텀블러와 에코백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면서 역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리바운드 효과’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하고자 할 때 권장되는 것은 종이컵과 같은 일회용 용기가 아닌 텀블러와 같은 다회용 용기의 사용인데, 텀블러를 생산·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일회용 컵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회용 종이컵보다 텀블러가 더 친환경적이려면 1개의 텀블러를 오랜 시간동안 사용해야 한다.

이런 모순으로 인해서 제로웨이스트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비관론마저도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제로웨이스트 운동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무분별한 소비와 이를 이용해서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생산자들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노웨이스트(No Waste) 운동’이다. 제로웨이스트가 소비자 측면에서 시작된 운동이라면 노웨이스트 운동은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측면에서 시작됐다.

◇노웨이스트 챌린지(No Waste Challenge)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과제 해결에 임하는 단체이자 디자인 플랫폼인 ‘What Design Can Do(WDCD)'가 글로벌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인 이케아의 사회공헌조직과 함께 지구 규모의 쓰레기 문제에 초점을 맞춘 '노웨이스트 챌린지 (No Waste Challenge)’를 시작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서 폐기물을 줄이고 소비와 생산 방식을 검토하기 위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 솔루션을 모집 중이다.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연간 폐기물량은 21.2억 톤에 다다른다. 이중에서 구매된 물건의 99%는 반년 이내에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의 91%는 재활용되지 않고, 식량의 30%는 소비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진다. 이 같은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량 생산·대량 소비·대량 폐기로 이어지는 경제 흐름을 순환 경제로 바꿔 나가고자 하는 것이 노웨이스트 운동이다.

ⓒWD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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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CD의 노웨이스트 운동은 순환 경제 흐름의 세 과정으로 ▲'Take Less(더 적은 자원 소비)',▲'Make Better(더 나은 생산)', ▲'Handle Smarter(적절한 처리)'를 정의하고 각각의 테마에 대해 과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더 적은 자원 소비(Take Less)'에서는 과잉 포장 및 소비에 대한 사고방식을 고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다. 또 ‘더 나은 생산(Make Better)’에서는 오랫동안 계속 사용하고, 자연환경 재생에 기여하도록 제품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처리(Handle Smarter)’에서는 폐기물 자체를 절감하고 폐기물의 자원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디자인 솔루션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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