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5-12 23:39 (수)
금융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상태바
금융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3.25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가능성', 금융시장의 새로운 '뉴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
ⓒTomorrow
ⓒTomorrow

[프롤로그=이성주] ‘내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일의 새로운 핀테크 투모로우(Tomorrow)는 기본적인 틀은 은행이지만 여타 다른 은행과는 조금 다르다.

이들은 미래를 위한 은행이라는 비전 하에서 '투명성·디지털·지속가능성'을 중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은행과는 사뭇 다르기에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투모로우는 순수하게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의 공평함에 집중한다.

◇ 모바일 뱅킹의 '편리함'과 접목한 '지속가능성'

투모로우는 유럽 최초로 지속가능성과 모바일 뱅킹을 결합한 은행을 선보였다. 모바일 뱅킹의 편리함을 통해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이면서도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경제 환경에 변화할 것을 요구한다. 이렇듯 투모로우는 자신들의 수익을 지속가능한 가치에만 재투자하고 있다.

투모로우는 지난해 말 카드로는 최초로 나무로 만들어진 목제 카드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는 대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재활용이 되지 못하고 그 활용이 끝나는 족족 그대로 폐기물이 된다. 재활용해서 재사용하기에는 카드가 담고 있는 정보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는 언뜻 당연한 처사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 양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신용카드 보급률(2017년 기준으로 64%)이 높은 수준인 국가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투모로우 외에도 이러한 플라스틱 카드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곳들이 있다. 투모로우와 함께 독일에 본사를 둔 엔26(N26), 비비드머니(Vivid Money)와 영국에 본사를 둔 레볼루트(Revolut)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일부로 금속으로 된 카드를 도입했다. 또 스위스의 대표 은행이자 글로벌 은행인 유비에스(UBS)와 아일랜드의 뱅크 오브 아일랜드(Bank of Ireland)는 옥수수로 만들어진 카드를 내놓았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카드이지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드를 내놓는 곳들도 늘고 있다.

◇ '지속가능성', 금융시장의 '뉴노멀(New Normal)'이 되다

현재 유럽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기후변화와 환경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는 유럽 국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한편, 2019년 9월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들에 -0.5%의 마이너스 예금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ECB에 돈(초과 지급준비금)을 맡긴 시중 은행들은 보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즉, 은행이 예금을 받을수록 손해가 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대부분의 은행들은 예금한 고객에게 이자를 주는 대신 오히려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유럽 대부분의 은행들이 예금 이자를 주지 않는 마이너스 금리인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자, 어차피 은행에 돈을 맡기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돈이 좋은 가치에 투자된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아직 이러한 지속가능한 은행 및 투자 상품을 내놓는 곳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바람은 금융시장 내에서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속가능을 더한 은행과 투자 상품이 금융시장 내 새로운 질서인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