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5-12 23:39 (수)
영화 ‘투모로우’가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
상태바
영화 ‘투모로우’가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3.16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 순환 시스템 정지될 우려↑
ⓒPixabay
ⓒPixabay

[프롤로그=이민정] 지구 온난화의 진행 정도가 심상치 않다. 

최근 대서양 해류 시스템 ‘열염순환’이 북극과 그린란드 등에서 녹아내린 빙하로 인해 붕괴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향은 세계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기후와 대기에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AMOC)’가 필수적이다. 이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는 난류(暖流)를 북부로 실어 나르고, 한류(寒流)를 남부지역으로 움직이는 지구 열전달 벨트의 원동력이 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무거운 한류가 심해로 가라앉으면서 바다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를 심해로 가두기 때문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즉, 기후 온난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 해류 순환 시스템, 붕괴될 우려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AMOC), ⓒ위키피디아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AMOC), ⓒ위키피디아

그런데 현재의 이 해류 속도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빙하기가 끝난 1850년 이후 150년간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가 비정상적으로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연구팀이 지난달 25일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도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가 19세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해 20세기 중반 이후 그 쇠퇴 속도가 가속하여,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약한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팀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해양 시뮬레이션 모델 ‘벨로스’를 이용해서 융빙에 따른 대서양의 담수 유입이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여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융빙 속도가 빨라지면 그 임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대서양 자오선 열염순환류가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 2004년 재난영화 ‘투모로우’에서처럼 대서양의 해양 순환이 완전히 정지하여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 인류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일련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융빙에 의해 담수가 대서양에 흘러들어 일정 레벨을 넘어서게 되면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가 붕괴한다. 또한 담수가 유입하는 속도가 빨라지면 유입량이 임계치에 이르기 전에 해류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린란드 빙상의 융해가 가속화되면서 북대서양으로의 담수 유입이 급증하자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는 담수 유입량의 임계치에 도달하기 전에 멈춰버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의 저자인 요하네스 로먼 코펜하겐 대학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걱정스러운 소식이다.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인류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