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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 속 낙서의 비밀, 드디어 밝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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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 속 낙서의 비밀, 드디어 밝혀지다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1.02.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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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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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최미우] 붉은 하늘에 한 인간의 형상이 머리를 감싸고 괴성을 지르는 듯한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유명한 뭉크의 ‘절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이 작품은 노르웨이 출신의 천재 화가 에드바르 뭉크에 의해 그려졌다. 

그동안 ‘절규(1893년)’에 적힌 한 문장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왔는데, 드디어 미스터리가 풀렸다. 이 낙서는 뭉크가 남긴 ‘절규’의 4연작 중 1893년에 완성된 작품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 있다. 연필을 사용해 노르웨이어로 ‘미친 사람만이 그릴 수 있었다’고 적혀있으며,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낙서는 누가 작성한 것인지 분명치 않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장 유력한 설로는 20세기 초반 이 작품을 감상하고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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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P, AFP(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의 전문가들은 적외선 기술을 이용해 필적을 분석했고,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결론지었다. 

해당 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발표로 “이 필적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 자신의 것”이라면서 낙서의 글씨와 뭉크의 일기장·편지의 글씨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글은 뭉크가 노르웨이에서 해당 작품을 처음 전시한 1895년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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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뭉크가 노르웨이 수도의 오슬로에서 이 작품을 처음으로 일반 공개했을 때 대중은 뭉크의 정신 상태에 대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뭉크가 참석한 한 토론회에서는 한 의학도가 뭉크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뭉크가 이 낙서를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 대응해 1895년 혹은 그 직후에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뭉크는 그 비난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 굴랑은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면서 뭉크가 자신의 일기장과 편지에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 사건에 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뭉크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인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건물 이전을 위해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한다. 이를 위해 해당 그림의 연구와 보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비밀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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