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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연인 '페르센 백작'의 러브레터 암호 해독에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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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연인 '페르센 백작'의 러브레터 암호 해독에 첫 성공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06.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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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며 비극적인 인생을 살았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佛 국립공문서관, 마리 앙트아네트의 연인 페르센 백작과의 러브레터 암호 해독에 성공
ⓒPhoto by Vitor Pinto on Unsplash
ⓒPhoto by Vitor Pinto on Unsplash

[프롤로그=최미우] 프랑스왕 루이16세의 왕비이자,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는 1789년 프랑스혁명이 시작되자 파리의 왕궁으로 연행되어 시민의 감시 아래 생활하다 국고를 낭비한 죄와 반혁명을 시도했다는 죄명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화려하고 비극적인 일생은 영화, 뮤지컬, 소설 등의 좋은 소재로 사용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사실 현대인들에게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하면 빵이 없어 굶주림에 고통받는다는 민중의 말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 발언은 실제로 그녀가 언급한 말이 아니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증오의 대상이 필요했던 프랑스 민중들에게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고 외국의 공주였던 그녀는 그들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그녀에게는 당시 사적으로 몇 사람의 연인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스웨덴 미남 무관 '페르센 백작'인데, 최근 두 사람 사이에 나눴던 편지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AFP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공문서관(French National Archives)은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 중에 처형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연인 페르센 백작이 나눈 편지 중, 잉크로 지워져 판독이 어려웠던 부분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왕비와 남편인 루이 16세는 파리탈출에 실패하여 튈르리 궁에서 유폐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왕비와 페르센 백작은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부터 2년 후에도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번 신기술을 통해 해독한 러브레터의 일부 내용은 왕비와 페르센 백작이 얼마나 친밀했는데 그들의 관계를 뒷받침해줬다.

해독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지금까지 조심스럽게 감춰왔던 왕비에 대한 마음을 페르센 백작이 명확한 문장으로 쓴 편지를 통해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편지의 대부분이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음에도, 자신들의 마음을 사랑의 언어로 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95일간 진행된 프로젝트는 2년 전에 개발된 형광X선 분광 기술을 이용하여 편지에 사용된 잉크의 조성을 분석했다. 검게 칠해진 부분의 해독으로 밝혀진 것은 두 사람의 관계의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보다도 오히려 ‘강제적인 이별과 유폐라는 특정 상황에서의 희망, 불안, 신뢰, 두려움 등의 감정의 발로’였다고 한다.

일부 내용이 검게 칠해진 편지는 총 15통. 그중에서 가려진 내용이 명확해진 것은 8통뿐이다. 나머지 7통은 글자의 잉크와 칠해진 잉크 성분이 동일하여 해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페르센 백작이 편지를 쓰는 데 사용한 잉크와 검게 칠한 부분에 사용한 잉크의 종류가 유사하여, 일부러 편지 내용을 감춘 것이 백작 자신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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