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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코로나19의 역설(逆說), 지구는 회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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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코로나19의 역설(逆說), 지구는 회복되고 있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3.30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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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해변, 바다거북 80만마리 산란
인적이 줄어들자 도심에 퓨마, 여우 등 야생동물 출몰
환경개선 사례, 경제 회복되면 원상복귀 될 가능성 높아
출처-Photo by Andreas Gücklhorn on Unsplash
출처-Photo by Andreas Gücklhorn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최근 전세계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 선언(세계적인 대유행)에 따른 사람들의 경제활동 및 통행 등이 제한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인적이 줄어든 도시에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이들 중에 이른바 가짜 뉴스인 것으로 밝혀진 것들도 있다.

◆ 인도 해변에서 바다거북 80만마리 산란

지난 26일 인디아타임즈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동북 오디샤주 간잠지역 루시쿨야 해변에서 최근 5일 동안 올리브바다거북 80만마리 이상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해변은 길이가 6km에 달하는 곳으로 이전에는 사람들의 잦은 해변 출입과 쓰레기 등의 문제로 인해 바다거북이들이 둥지를 틀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2002년, 2007년, 2016년에도 바다거북들은 이 해변에 알을 낳으러 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디아타임즈에 의하면 이번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적이 뜸해진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4일부터 루시쿨야 해변은 관광객 출입이 통제돼 있다. 현재 바다거북 연구자들과 환경운동가들만 출입이 가능한 상태다. 해양환경 보호단체들은 이들 해변에 이처럼 많은 수의 바다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나타난 것에 대해 환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인디타임즈
출처-인디타임즈

올해 이들 해변에서 바다거북들이 낳은 알은 약 6,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브바다거북은 평균 80~100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45일 정도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인도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내려졌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성명과 TV연설 등을 통해 “인도와 인도인들을 구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린다”면서 “앞으로 21일 동안 모든 주, 모든 직할령, 모든 지구, 모든 마을, 모든 지역단위를 봉쇄한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는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급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 외출이 제한되고 있다. 사실상 통행 금지에 가까운 수준의 조치인 셈이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 백조・돌고래 출몰 가짜 뉴스 판명

코로나19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운하로 유명하여 연간 2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운하가 맑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17일 CNN 등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출처-트위터
출처-트위터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역이 봉쇄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베네치아 운하를 흐르는 물이 맑아지면서 작은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조사에 의해 베니스 지역이 아닌 지중해 서쪽인 사르데냐의 한 항구였다는 것으로 판명되었지만 백조와 돌고래가 찾아왔다는 뉴스가 보도될 정도의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배네치아 당국 관계자는 관광이 중단돼 곤돌라와 모터보트 등 수상교통이 중단되어 침전물이 부유되지 않고 운하 바닥에 가라앉아 운하의 탁도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운하의 수질 자체가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이번 환경개선 사례, 경제 회복되면 원상복귀 되려나

핀란드의 독립연구기관인 센터 포 리서치 온 에너지 앤드 클린에어(Center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 CREA)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된 영향으로 중국만으로도 2억톤분의 이산화탄소(CO2)가 대기중에 배출되지 않게 되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가 감소되었다고 한다.

즉, 전세계 전력 중 대부분은 산업용으로 소비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공장이 문을 닫거나 휴업하면서 일손이 집에 있게 되자 전체 전력 소비도 줄고 있는 것이다. 전력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었다.
*교통수단 중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는 것은 항공기로 2015년 기준으로 연간 7억 8100만톤을 배출

하지만, 이러한 환경개선 사례들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금전적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 중국 등 국가에서는 전력을 다해 생산량 회복에 치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경제가 회복하려면 생산면에서 잃은 시간을 되찾기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단기간내에 증대하는 모양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환경문제 연구로 Breakthrough Institute의 기후 에너지 부문을 이끄는 기후과학자 지크 하우파더 씨는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참고되는 것은 미국에서 2008년에 일어난 리먼쇼크에 의한 금융위기이다. 이 때 지구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3% 감소되었다. 하지만 이후 경제회복에 의해 수년만에 배출량이 원상복귀됐다. 이후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

하우스파더 씨는 “대략적으로 말해서 과거 수십년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의 대폭적인 감소가 실제로 확인된 것은 큰 불경기 때였다”면서 “그러나 그런 때에도 대개 온실가스 감소효과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높지 않았다. 대부분 감소가 일관되게 이어지는 변화로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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