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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자르는 것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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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자르는 것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6.0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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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arlotta Segna on Unsplash
ⓒPhoto by Carlotta Segna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받는 '꽃'이 주는 감동은 조금 남다르다. 특히 사랑하는 이에게서 받은 것이라면 더더욱. 우리에게 꽃이 주는 의미는 단순히 ‘식물'이라는 카테고리로는 정의할 수 없다. 

◇ '꽃'이 아름다운 이유

꽃은 단순히 주고받는 관계에 따라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꽃 자체가 굉장한 메시지를 주고 강력한 상징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특정한 날이거나, 중요한 순간에 꽃을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거나 의미를 부여하고는 한다. 대표적인 예로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는 꽃인 ‘카네이션’도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특별한 날에 꽃들이 쓰인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통과 의례나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기념일,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정한 날에는 꽃이 빠지지 않는다.

◇ 거대한 화훼산업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화훼산업은 정말로 거대한 시장이다. 꽃이나 관엽식물을 판매하는 화훼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산업이다. 지난 2019년 424억 달러(약 47.2조 원) 규모였던 화훼 시장은 2024년에는 6.3% 성장한 574억 달러(약 63.9조 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절화(Cut Flower, 折花) 소비국인 미국은 대부분의 꽃을 남미의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 수입한다. 미국 못지않은 절화 소비국인 유럽은 대부분의 꽃을 적도 지방의 아프리카에서 수입한다. 세계 최대 절화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2020년에만 무려 6억 6,000만여 개의 줄기를 수출했다. 다른 주요 생산국으로는 에콰도르, 스리랑카, 케냐 등이 있다. 

ⓒPhoto by Darren Ee on Unsplash
ⓒPhoto by Darren Ee on Unsplash

◇ 꽃을 자르는 것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꽃을 자르는 것이 지구에 무슨 영향을 미칠까. 놀랍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보는 절화들은 집 근처에서 재배된 것들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생산된 꽃들은 전 세계로 거래된다. 

그러나 절화는 그 특성상 빠르게 운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운송 시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많다. 절화는 운송에 걸리는 시간이 하루만 늘어나도 그 가치가 15%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근거리가 아닌 장거리 운송일 경우에는 항공운송이 대다수이며, 이러한 항공 운송은 철도나 차량, 배를 통한 운송보다 훨씬 많은 탄소 배출을 일으킨다.

또한, 재배 지역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많아진다. 대부분의 꽃은 질병이나 해충 및 습도·온도 조절 등을 이유로 대규모의 온실에서 재배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특히 재배 지역의 날씨가 온화하지 않으면 많은 양의 탄소 배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탄소 배출뿐만이 아니다. 꽃을 키우는 데는 물과 화학물질의 사용이 많다. 특히 물의 사용량은 막대해서 물 부족국가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Photo by corina ardeleanu on Unsplash
ⓒPhoto by corina ardeleanu on Unsplash

◇ 지속가능한 꽃의 소비

어떻게 하면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꽃을 우리 곁에서 볼 수 있을까. 들판에 핀 꽃만을 봐야 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꽃을 소비할 때 윤리적으로 생산되고 지속가능한 꽃을 선택한다면, 환경에 영향을 최대한 덜 미치면서 꽃을 우리 곁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꽃들은 식품과 다르게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뿐더러, 어떤 과정을 통해서 눈 앞에 오게 되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러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꽃을 소비하는 이들의 요구가 결국에는 생산자와 판매자에게 전달되고, 그 과정을 거쳐서 지속가능한 꽃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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