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4-15 22:13 (목)
한국, 성(性)평등 실현까지 165년 필요
상태바
한국, 성(性)평등 실현까지 165년 필요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3.31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성 격차 2021 보고서 공개...한국 남녀평등 순위 세계 102위
아이슬란드 12년 연속 1위...미국 30위, 일본 120위
ⓒPhoto by Magda Ehlers on Pexels
ⓒPhoto by Magda Ehlers on Pexels

[프롤로그=이민정] 매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집계하는 남녀평등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102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2019년 12월 발표, 한국 108위)보다 6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 수준에 그쳤다. 

31일(현지시간) WEF는 남녀평등이 얼마큼 실현되어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글로벌 성 격차 2021(Global Gender Gap Report 2021)’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WEF의 연례 보고서로, 전 세계 156개국의 정치, 경제, 교육, 건강의 네가지 범주에서 양성평등 지표들을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12년 연속 아이슬란드가 차지했고, 이어서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2위, 중국은 107위, 일본은 120위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 부문 성 평등 순위에서 전체 156개국 중 123위로 낮은 수준을 보였고, 이어서 교육 104위, 건강·생존 54위, 정치적 기회 68위로 나타나 고용과 임금 등 경제적 기회 측면에서 남녀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WEF는 현재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 성별 간 격차가 해소되기까지 약 135.6년이 걸릴 것이라는 추산치를 내놓았다. 직전 조사에서 추측한 99.5년에서 크게 악화했다. 보고서는 불과 1년 만에 성 격차 지수가 급격한 차이를 보인 이유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성 노동자들의 대규모 실직에서 찾았다. 

WEF는 “봉쇄령에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 여성이 많았다. 이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의 실직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밝히면서 돌봄 노동과 가사노동을 떠안게 된 점도 여성들이 경제활동에서 멀어지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실직의 여파가 성별 격차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불황으로 재취업 문턱이 높아졌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승진 기회도 잃었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 인공지능(AI) 관련 등 중심 산업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적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세계 지역별로 남녀 불평등이 가장 심한 곳은 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 등이 있는 남아시아였다. 남아시아의 경우 남녀평등 달성에 필요한 시간이 195.4년이었고, 그다음은 한·중·일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 165.1년으로 중동·북아프리카 142.4년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