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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친화적인 식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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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친화적인 식단이 필요하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3.29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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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ermes Rivera on Unsplash
ⓒPhoto by Hermes Rivera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우리는 매일 삼시 세끼를 먹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 하루에 두 끼를 먹거나 한 끼만을 먹기도 한다. 반대로 하루에 여러 끼를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을 수는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음식 섭취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는 이미 78억 명이 넘었다. 그러니 인구가 각각 하루 한 끼씩만 먹는다고 하더라도 78억 개의 식사가 매일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엄청난 숫자이다. 또한 이러한 엄청난 식사를 위해 생산되는 식량도 엄청난 양이다. 그런 까닭에 전 세계 식량 생산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지구상의 경작 가능한 땅의 약 43% 가량이 농업을 위해서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식단은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 육류, 온실가스 배출↑

놀랍게도 우리가 섭취하는 많은 음식들은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육류의 경우 사료 생산과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냉동저장과 운반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 등을 모두 합쳤을 때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양고기(식품 1kg당 39.2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이다. 그 뒤를 소고기(27kg 배출), 치즈(13.5kg), 돼지고기(12.1kg), 연어(11.9kg), 닭고기(6.9kg)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대로 감자(2.9kg), 쌀(2.7kg), 두부(2kg), 콩(2kg) 등은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소고기 대신 콩을 섭취하는 것일 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혹자는 환경에 위험한 양, 소, 돼지 등의 가축을 모두 먹어 치워서 없애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말하지만, 그러한 소비는 더 많은 생산을 가져올 뿐이다. 양, 소, 돼지는 소비보다 생산하는 시점에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 가축을 먹이는데 들어가는 사료를 생산하는 데에는 막대한 양의 아산화질소가 배출된다. 아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300배가 높은 온실가스다. 그뿐만이 아니라 가축들의 배설물도 아산화질소와 메탄을 방출한다. 메탄 역시 이산화탄소보다 약 21배가량 온난화 효과가 높은 온실가스다.

◇ 지구 친화적인 식단의 필요성

어쩌면 가장 수월하고 가장 효율적인 기후변화 예방대책은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채식이나 엄격한 비건식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많은 채식 전문가들은 무리해서 당장 모든 동물성 재료를 식단에서 내쫓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평소 식사가 육류 위주의 식단이었다면, 육류의 양을 줄이고 여기에 식물성 요리를 치우는 것으로 조금씩 시도해보자.

만약 매일 끼니마다 고기가 식단에 들어가 있다면, 하루 정도는 고기가 없는 날로 정해서 고기가 빠진 식단으로 식사를 해보는 것이다. 육류 섭취를 하지 못해서 부족하리라 생각되는 영양소는 다른 식재료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고기를 반드시 먹고 싶다면 그나마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제품으로 고르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양고기나 소고기를 대신해 돼지고기나 닭고기, 해산물을 섭취하도록 하자.

또 다른 방법으로는 유제품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유제품 중에는 정말 맛있는 것들이 한가득하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버터, 아이스크림 등은 우리의 입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유제품은 대부분이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로 만들어진다. 특히 치즈는 생산 자체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돼지고기보다 높은 식재료다. 유제품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젖소의 사육두수를 줄일 수 있다.

앞서 강조했듯이 모든 고기와 유제품을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일상 식단에서 더욱 지구 친화적인 식재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라고 모두 같은 고기가 아니며 치즈라고 다 같은 치즈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쓰는 식단을 고른다면 지구에 피해가 조금 덜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조금씩이라도 지구 친화적인 식단을 선택한다면 그 영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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