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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진실을 전하는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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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진실을 전하는 ‘폰트’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3.26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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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신문사, ‘기후위기 폰트(Climate Crisis Font)’ 개발
ⓒHelsingin Sano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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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미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S)에 의하면 북극해의 해빙이 2020년 9월 중순 기준으로 42년 만에 관측 사상 2번째로 작은 면적까지 융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면적은 374만 km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NSIDS는 “북극 온난화의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지구는 기후변화에 의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그 규모가 너무 큰 나머지 자신들과 밀접한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에 최근 핀란드의 주요 신문사인 헬싱긴 사노마트(Helsingin Sanomat)은 사람들에게 기후위기의 긴급성을 알기 쉽게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는 모양을 반영한 글꼴 ‘기후위기 글꼴(Climate Crisis Font)’를 개발해 무료 배포했다. 

ⓒHelsingin Sano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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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트는 화면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으로 글자의 굵기가 변한다. 이는 1979년부터 2050년까지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시각화한 것이다. 1979년의 글씨는 얼음의 무게감을 느끼도록 글씨가 매우 굵은 데 비해 2050년에 가까워질수록 글씨가 가늘게 휘어져 마치 얼음이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는 우리에게 다가올 위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한 것이다. 

또한, 이 폰트는 해빙 면적의 과거 데이터와 예측자료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1979년부터 2019년까지는 NSIDS의 데이터를 반영했고, 2050년까지의 예측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정보를 참조했다. 이처럼 사실에 입각하기를 고집하다 보니 2000년경 해빙 면적이 근소하게 증가한 것도 해당 폰트에 정확히 반영돼 있다. 

ⓒHelsingin Sanomat
ⓒHelsingin Sanomat

기후위기 폰트는 헬싱긴 사노마트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언론이나 유명인사 등 기후변화 문제를 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포스터나 동영상 등 사용 용도가 다양하므로, 이 회사의 사이트에 게시된 실제 사용 예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해당 회사의 아트 디렉터인 토마스 야스켈라이넨(Tuomas Jaaskelainen)은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미디어에는 복잡한 문제를 알기 쉽게 전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당신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해 ‘어떻게’ 의견을 전하고 싶은가. 헬싱긴 사노마트의 방법을 참고하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Helsingin Sano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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