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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지구’를 위한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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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지구’를 위한 올림픽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3.25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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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2024년까지 ‘클라이메이트 포지티브’ 실현키로
ⓒPhoto by Kyle Dia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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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스위스에 거점을 둔 국제 올림픽 위원회(이하 ‘IOC’)가 최근 올림픽을 포함한 전체 사업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보다 제거량이 많은 ‘클라이메이트 포지티브(Climate Positive)’를 2024년까지 실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IOC가 2030년까지 직접적·간접적으로 온실 가스 배출을 45% 감축한다는 파리 협정을 준수하기 위한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 IOC, 2024년까지 CO₂ 배출량 30% 감소키로

지난 1월 27일 IOC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IOC의 지속가능성 레거시(legacy, 유산) 위원회가 운영진의 지원을 받아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4년까지 30% 감축이라는 중간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과 함께 이제까지 배출해 온 온실 가스도 100% 이상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IOC의 연평균 배출량은 CO₂ 환산으로 약 5.3만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획은 주로 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유엔이 지원하는 ‘더 그레이트 그린 월(The Great Green Wall)’의 일부인 ‘올림픽 포레스트(Olympic Forest)’ 프로젝트를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IOC는 2024년까지 클라이메이트 포지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OC는 앞서 미국 화학기업 다우와 카본 파트너십을 통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 바 있다. 

◇ ‘건강한 지구’를 위한 IOC의 노력

한편, 이번 발표는 올림픽을 클라이메이트 포지티브로 만들겠다는 IOC의 지금까지의 노력에 연장선으로, 2030년 이후 올림픽의 각 조직위원회(이하 OCOG)는 다음과 같은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 직·간접적인 온실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여 상쇄한다.
  •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CO₂ 실질 배출을 제로화하는 솔루션을 구현한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를 포함하여 향후 전 올림픽 대회에서 IOC는 다음과 같이 탄소 중립에 대한 대처를 시행하고 있다. 

  • 2020 도쿄 올림픽은 직·간접적인 탄소 배출량을 모두 상쇄한다. 올림픽 지명도를 활용하여 수소 자동차나 휴대전화를 재활용해 만든 올림픽 메달, 국민들이 기부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시상대 등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소개한다.
  • 2022 베이징 올림픽의 모든 경기장에서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며,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저탄소형 냉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중국에서도 동계 올림픽에서도 처음이다.
  •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카본 풋프린트(Carbon Footprint, 개인이나 가정, 단체나 기업이 일상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CO₂로 환산하여 나타낸 지표)는 이전의 하계 올림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50만t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시설은 더욱더 저탄소로 건설해야 한다.
  •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근본적인 재사용 방식을 채택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좋고 상징적인 스포츠 시설을 활용하므로, 새로운 시설의 건설은 불필요하다. 이 대회는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에 새로운 기준 설정을 목표로, 계획 전체에 의미 있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올림픽 무브먼트(*)의 미래를 위한 IOC의 전략적인 로드맵인 ‘올림픽 아젠다 2020’의 3가지 주요 테마 중 하나이다. IOC는 이러한 지명도를 활용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과제와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대처 사례를 제시했다. 

  •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인 올림픽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건물 중 하나이다. 
  • IOC 본부는 수소 자동차를 차량의 일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지역 최초로 수소 제조·연료보급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이어 IOC는 다른 스포츠 조직에 의한 기후변화 대응을 촉진하고, 국제경기연맹(이하 IF)과 국가 올림픽 위원회(이하 NOC)가 조직운영과 이벤트에 지속 가능성을 도입하는 것을 지원한다. 또 유엔의 ‘스포츠를 통한 기후 행동 강령(Sports for Climate Action Framework)’의 개발과 실시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3개의 OCOG와 26개의 IF 및 7개의 NOC를 참여로 이끌었다. 현재 전 세계 184개의 스포츠 커뮤니티가 이러한 움직임에 참여할 것을 서명했다. 

앞으로도 IOC는 이러한 영향력을 활용해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이해관계자와 일반인들에게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수소·순환형 경제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저탄소 솔루션의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건강한 지구가 있어야 스포츠도 할 수 있다. 올림픽 무브먼트의 리더로서 우리는 기후를 보호해야 할 책임과 기회가 있다. 이 야심찬 목표는 파리 협정의 2℃ 목표에 따른 것이며,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IOC의 지속가능성 레거시 위원회의 위원장인 모나코의 알베르 2세 대공은 “파리 협정에 따라 CO₂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야심찬 노력은 올림픽 위원회가 기후 위기에 얼마나 진지하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사례이다”고 전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주도하는 올림픽 정신을 추진하는 운동. 페어플레이 정신·우정·연대를 소중히 하면서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여 인류의 조화로운 진보를 이끄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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