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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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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3.1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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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Louis Hansel @shotsoflouis on Unsplash
ⓒPhoto by Louis Hansel @shotsoflouis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국가일수록 농어촌 지역의 공동화 현상과 함께 극심한 고령화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농촌 지역은 1970년대 이후로 지속해서 침체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95년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농촌은 갖고 있던 경제적 지위를 빠르게 상실해서, 최근에는 인구 감소가 심각해져서 몇몇 특화된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 공동화와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 농촌 커뮤니티의 활용

농촌의 붕괴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사회구조에서 농업이 가진 중요도가 떨어지고,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전략도 해결책으로 내놓기는 어렵다. 한편, 우리보다 더 빨리 이러한 문제를 경험한 국가들에서는 조금 색다른 접근법을 내놓기 시작했다. 바로 농촌에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다.

농촌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영국에서 시작됐다. 1980년대 영국에서 기본적인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을 위해 시작된 것으로, 지역 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지역 주민의 고용과 지역 발전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는 사업조직이다. 즉, 지역 주민들이 주민 자치로 지역의 자원을 이용하여, 지역의 당면 문제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해결하려는 사업이다.

이 같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의 자립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나아가서 지역 안에서 생산과 분배가 이루어지고 이익이 지역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가치와 이익의 순환을 촉진하며 지역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 日, 새로운 농촌 커뮤니티 ‘뉴농멀(New+農+mal)’

국내보다 앞서 농촌 지역의 공동화 현상과 고령화 사회를 경험한 일본에서는 이러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서 지역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앞서 버블경제 당시 개발되었던 도심지 외곽 지역이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 빠르게 황폐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단체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도입했다. 실제로 몇몇 농촌 지역에서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크게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나가노현 북서부에 위치한 오가와 마을은 일본식 만두 ‘오야키’로 유명해졌는데, 이 오야키가 유명해진 이유는 오야키를 생산·판매하는 ‘오가와노쇼(小川の庄)’의 직원 대부분이 쇼가와 마을의 노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촌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진행하고자 하더라도 이미 해당 지역의 공동화와 고령화 등이 진행된 곳은 복구하기 힘들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해당 지역 공동체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의 농촌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최근 일본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변화된 접근법을 내놓기 시작했다. 바로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촌 커뮤니티 ‘뉴농멀(뉴노멀 + 농촌)’이다. 뉴농멀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비자가 농업을 직접 접할 기회를 만드는 원농(援農, 농촌 지원) 커뮤니티이다.

휴일에 농사를 경험하고 싶거나 농업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모집하고, 또 일손 부족이 극심한 지역에는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주는 뉴농멀 커뮤니티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1기 지원자를 모집하여 4개월간 진행됐다. 올 4월부터는 2기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2기부터는 단순한 자원봉사에 국한되었던 1기와는 다르게 신선한 제철 채소를 박스 세트로 구성하여 정기 항공편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제때 판매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채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주말농장이나 플리마켓 개최, 가공품 개발 등 여러 프로젝트를 시도하여, 더 많은 사람이 농촌과 농업에 관심을 두게 되어, 이러한 관심이 농촌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기존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해당 지역의 공동체 구성원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면, 원농 커뮤니티는 인력 자체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 커뮤니티가 기존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 공동화나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농촌 지역도 지속 가능하게 탈바꿈시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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