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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공개한 이산화탄소(CO₂) 줄이기 위한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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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공개한 이산화탄소(CO₂) 줄이기 위한 웹사이트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2.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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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마판타스마, 지속 가능한 웹사이트 공개...‘진짜 필요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 던져

ⓒFormaFantasma
ⓒFormaFantasma

[프롤로그=이민정] 보통 우리는 인터넷을 사용할 때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런 인터넷 업계는 지금 자신들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산업임을 인지하고 있을까.

지속 가능한 웹디자인(Sustainable Web Design)에 따르면 인터넷 업계는 현재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8%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의 약 2%를 차지하는 항공업계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또 인터넷 업계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률은 4분의 1에 불과하며, 2019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 2012년 대비 16배로 증기했다. 

ⓒFormaFantasma
ⓒFormaFantasma

이에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는 스튜디오 블랑코(Studio Blanco)와의 협력 프로젝트로, 인터넷 탐색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설계한 간소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포르마판타스마의 공식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큰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글꼴도 전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글꼴로 꼽힌 Times New Roman이나 Arial(표준적인 글자체보다 잉크 사용량이 30% 가량 적다)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디자인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사이트 방문자는 배경 기본 설정을 흰색 외에도 선호에 따라 다크모드로 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사이트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는 플랫폼인 ‘그린긱스(GreenGeeks)’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FormaFantasma
ⓒFormaFantasma

본 사이트 구축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 오픈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에 따라 새로운 로고도 만들었다. 로고 폰트에도 이미지 파일을 새롭게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디바이스에 표시 가능한 것이 사용되고 있다. 

포르마판타스마의 창설자인 안드레아 트리마르키(Andrea Trimarch)와 시모네 파레신(Simone Farresin)은 “이번 프로젝트는 인터넷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에 대해 개인적인 위기감과 의문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포르마판타스마는 이제까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많이 생산했으며,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서 재활용 가능한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해 디진어워즈(Dezeen Awards 2020)에서 올해의 디자인 회사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공개한 포르마판타스마의 간소한 웹사이트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유행을 쫓지 않고, 자신들만의 신념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자세에서 ‘진짜 필요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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