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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활용(Recycle)'이 아닌 '재사용(Reuse)'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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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활용(Recycle)'이 아닌 '재사용(Reuse)' 해야 한다
  • 이소야 기자
  • 승인 2021.02.25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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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맥도날드, 폐기물로 만든 쟁반 도입
코카콜라, 플라스틱 페트병 대신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병 선보여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프롤로그=이소야, 이민정] 매년 전 세계에서 매년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은 약 20억 톤에 이른다. 그중 약 80%는 매립지로 보내져 묻히거나 바다·강·호수 등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불과 4%만이 재활용된다.

현실을 고려하면 이 같은 폐기물을 이제는 '재활용(Recycle)'이 아닌 '재사용(Reuse)' 쪽으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활용은 쓰고 버린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방법으로 손질하고 다른 방식으로 되살려 사용하는 것을 말하고, 재사용은 쓰고 버린 물건을 손질하여 그 용도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을 가르킨다. 앞으로 폐기물 중 특히 플라스틱의 재사용과 리필시스템의 정착은 이제 필수적인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브라질 맥도날드, 폐기물로 만든 쟁반 도입

ⓒPhoto by Joiarib Morales Uc on Unsplash
ⓒPhoto by Joiarib Morales Uc on Unsplash

이 같은 상황에서 배달업계와 요식업계 등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도 이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이자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운영 기업인 아르코스 도라도스 홀딩스(Arcos Dorados Holdings, Inc.) 측은 브라질의 20개 주도의 30여개 맥도날드 매장에 식품 폐기물이나 가정용 쓰레기로 만든 ‘UBQ’라는 소재를 사용한 쟁반 7,200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UBQ는 이스라엘의 UBQ 머티리얼(UBQ Materials) 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분류되지 않은 가정용 쓰레기를 가장 기본적인 천연 성분(리그닌, 셀룰로오스, 설탕, 섬유)으로 분해하고 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유해 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공정을 통해 새로운 복합 소재 및 친환경 소재이다.

ⓒUBQ materials
ⓒUBQ materials

UBQ 머티리얼 사에 따르면 가정용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제품화하는 기술을 통해 가정용 쓰레기 1t당 12t의 이산화탄소(CO₂)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UBQ 소재를 사용한 트레이는 브라질 전역의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이미 11,000개의 쟁반이 제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약 3,70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정용 쓰레기는 발생하는 것 자체를 방지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이미 배출된 쓰레기의 활용 방법의 하나로서 이번 브라질 맥도날드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아르코스 도라도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음식 업계의 리더로서 우리는 환경을 돌보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사업 규모 크기를 이용할 책임이 있다”라고 밝히며 “UBQ와의 파트너십은 우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의 또 다른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 사업장 내의 재료를 궁극적으로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에 가까운 재료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코카콜라, 플라스틱 페트병 대신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병 선보여

ⓒ코카콜라
ⓒ코카콜라

또 가장 최근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Coca-Cola)가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병에 담는 실험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지난 16일 “재활용이 가능하면서 탄산음료의 압력을 견디는 종이병 시제품을 만들어 올해 여름 헝가리 시중에 유통하는 실험을 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한 해 300만 톤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500여 종의 제품 용기를 만든다. 그러나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아,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을 꼽힐 정도로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2019년 국제환경단체연합체 ‘플라스틱추방연대’(Break Free From Plastic, BFFP)는 펩시와 네슬레를 제치고 플라스틱 다사용 업체 1위에 코카콜라를 뽑았다.

앞서 코카콜라는 2018년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 서약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병이나 캔 하나를 판매하면 하나를 재활용하고, 자사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재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는 한편, 재활용 대체 용기를 찾아 나섰다. 이번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의 도입도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카콜라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덴마크 종이 용기 개발 회사인 파보코(Paboco)와 함께 탄산의 압력을 견디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병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시험 중인 종이병에는 소량의 플라스틱이 포함됐지만, 최종적으로 플라스틱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한편, 코카콜라는 파보코가 만든 종이병에 헝가리에서 생산하는 과일탄산음료인 ‘아데즈’를 담은 시제품 2,000병을 올해 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코카콜라 EMMA R&D(유럽·중동·아프리카)의 패키징 이노베이션 매니저인 스틴 프란센은 “다른 종이들처럼 재활용될 수 있는 종이병에 음료를 담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 단계는 플라스틱으로 된 내부가 필요 없는 종이병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보코는 7여 년 동안 맥주회사 칼스버그와 함께 콜라와 맥주 등의 탄산음료용 종이병을 개발해왔다. 파보코의 종이병은 한 장의 특수종이로 이뤄져 있지만, 음료의 병입 과정에 발생하는 압력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상표를 병 자체에 새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젖지 않도록 얇은 플라스틱 막(라이너)을 사용하는 한계가 있다. 파보코는 궁극적으로는 라이너도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대체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 뿐만 아니라 보드카 생산업체인 앱솔루트도 영국과 스웨덴에서 라즈베리 탄산음료 2,000병을 파보코 종이병에 담아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칼스버그도 맥주를 종이병에 담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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