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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화장품 업계에 변화를 가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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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화장품 업계에 변화를 가져오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2.17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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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수 급감, 새로운 활로 찾아
'디지털' + '구독' 을 화장품에 입히다
@Photo by Raphael Lovaski on Unsplash
@Photo by Raphael Lovaski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이전부터 화장품 업계는 불황에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실제로 앞서 여러 번의 경제 불황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에도 화장품 업계만큼은 꿋꿋하게 버텨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리 만만치 않은 듯하다.

전 세계 화장품 업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에 불황을 넘어서 패닉에 빠졌다. 지난 5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화장품 업계 시장 수익은 최대 30%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 오프라인 로드샵의 몰락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로드샵'이 대세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홍대 거리 등에는 모퉁이를 돌때마다 두세 개씩 화장품 로드샵이 입점해 있었을 정도였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화장품 로드샵에 들리는 것이 필수 관광 코스였다.

그러나 오프라인 로드샵이 중국발 사드 사태와 헬스앤뷰티(H&B) 매장의 등장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확대와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빠르게 몰락했다.

이와 함께 로드샵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업체들도 부진에 빠졌다. 다양한 로드샵 브랜드를 앞세워 화장품 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아모레퍼시픽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4조 4,322억 원을 기록하면서, 4조 9,301억 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에 화장품 시장 1위를 내줬다.

◇코로나 시대, 화장품에 ‘디지털’+’구독’을 입히다

최근 들어 화장품 업계는 다시금 ‘구독’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2011년 글로시박스(Glossy Box)의 한국 시장 진출과 미미박스의 등장으로 화장품 구독 시장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화장품 구독 시장은 너 나 할 거 없이 뛰어든 기업들의 출혈적인 경쟁과 정부의 샘플(협찬제품) 판매 금지 방침에 따라 반짝인기에 그치고 말았다.

시들하던 시장이 다시금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 서비스들의 성장과 함께 해당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났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를 만들기 위해 앞다퉈 ‘구독’ 서비스 시장에 다시금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에는 단순히 정기 구독 개념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디지털’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인기가 아니라 새로운 판매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화장품 부문에 대해서 ‘맞춤형 화장품을 통한 고용 창출’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 인정 범위를 확대해 고용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또한 오는 3월에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를 화장품 책임 판매관리자 자격으로 인정하고, 조제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자가 하나의 매장에서 조제관리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겸직을 허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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