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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 컨테이너로 만든 ‘푸드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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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 컨테이너로 만든 ‘푸드 트레일러’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2.15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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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트레일러를 재활용 가능·생분해성 재질 90%로 만들어
@walkingbo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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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음식 영화로 잘 알려진 영화 <아메리칸 쉐프>을 보면 잘 나가던 쉐프였던 주인공이 추락을 거듭하다 마지막 지푸라기로 ‘푸드트럭’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한다. 여기서 푸드트럭은 음식을 조리하고 판매할 수 있는 특수한 대형 차량이다. 주인공은 이 푸드트럭으로 미 서부를 돌면서 다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 푸드트럭, 열풍과 문제

국내에도 한때 푸드트럭 열풍이 불었다. 지난 2014년 푸드트럭이 합법화된 이후 그 수가 급증하면서 2017년에는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레스토랑에서나 접할 법한 다양한 메뉴와 요리들을 판매하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 저렴한 푸드트럭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푸드트럭은 지역 명물로 성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재는 푸드트럭의 열풍은 제법 사라졌다. 현재는 푸드트럭의 합법화 이후 이들을 지원하던 정책들도 슬그머니 사라지고 영업할 수 있는 장소도 제한적인 상태로 축소됐다. 또 푸드트럭 자체가 일반 차량과는 달리 특수 차량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영업하고자 할 때, 진입과 이탈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푸드트럭의 경우 차량 자체를 개조해야 하므로 푸드트럭을 운영하다가 폐업한 이후에는 해당 차량을 푸드트럭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정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푸드트럭의 특징상 손상이나 마모가 심하기에 판매하는 것도 어려운 편이다. 심지어 차량 개조에 들어가는 자재들은 복합 재질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폐기 시에 재활용하기 어렵다.

◇ 선적 컨테이너로 만든 푸드 트레일러

최근 독일의 한 푸드트럭 제작업체인 워킹박스즈(walkingboxes)에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푸드트럭을 내놓았다. 항만(港灣)에 쌓여있는 선적 컨테이너를 이용한 푸드 트레일러가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인 푸드트럭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복합 재질로 만들어지지만, 이 푸드 트레일러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90% 이상이 재활용되거나 생분해되는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또 선적 컨테이너는 물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한 상태로 이동되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견고하고 내구성 높은 강철로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매우 무거운 편이라서 제작사는 자재 사용을 최적화하여 중량을 최대 25%까지 줄이는 경량 구조 공법으로 푸드 트레일러를 제작했다. 덕분에 무게가 대폭 줄어 미니밴 같은 차량도 푸드 트레일러의 견인 차량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도 감소할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망했다.

이미 선적 컨테이너를 활용한 집이나 구조물 등이 속속들이 선보여졌다. 국내에도 앞서 선적 컨테이너를 이용한 땅콩집이나 점포들이 있기에 이러한 푸드 트레일러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초점을 맞춰서 만들어진 새로운 푸드 트레일러는 기존의 푸드트럭이 가진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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