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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로 드러난 국가 간 빈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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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로 드러난 국가 간 빈부격차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1.01.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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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risa Chattasa on Unsplash
ⓒPhoto by Arisa Chattasa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새로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서 지난해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로 보고된 영국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만으로는 전염병 사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간 빈부격차가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을 포함하여 유럽연합(EU)의 경우 약 2,400만 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이뤄진 백신 접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접종은 커녕 백신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

◇ 백신 공백,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

문제는 이러한 백신 확보를 둘러싼 국가 간 격차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전염병은 단일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다. 여기에 영국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도 국가 간 이동이 최소화된 시점에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즉, 백신 확보의 국가 간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백신 접종을 통해서 자국 내 면역을 확보한다고 한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이 전망한 올해 4%대의 경제성장률은 광범위한 백신 보급을 전제로 하고 있다. 설사 자국 내의 면역을 확보하고 검역을 통해 전염병의 재확산을 막더라도 그 과정에서 경제적 손실은 극심해질 것이 뻔하다. 이처럼 국가 간 격차로 인해서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늦어질 경우 경제성장률은 1.6%에 그칠 우려가 있다.

◇ WHO, 백신 빈부격차 우려

앞서 WHO 사무총장도 이러한 국가 간 코로나19 백신의 빈부격차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42개국 중 36개국이 고(高)소득 국가이고 나머지 6개 국가도 중간소득 국가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러한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분별하게 사들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필요 이상으로 백신을 구매한 국가들은 코벡스 퍼실리티(COVAX, WHO 주도의 백신 공동 구매)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최대 12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 자금으로 총 21개국에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은 보조금 등 매우 양보적인 조건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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