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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합’ 강조한 바이든 시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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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합’ 강조한 바이든 시대의 개막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1.01.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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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행정명령 17건 서명…트럼프 정책 'Out'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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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지난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고령으로 취임한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직업 정치인이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미국 국민의 40만 명이 넘게 사망하며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확대하는 가운데 세 번째 도전 끝에 미국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된 취임식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같은 날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비전을 밝혔다.

이번 취임식은 과거 최대 200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기존 대통령 취임식과는 달리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으로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면서 2만 5천 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이뤄졌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의사당과 백악관, 인근 구역 도로가 폐쇄된 가운데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친 뒤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취임사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를 향해서도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제사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동맹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세계와 관계를 맺어서 어제의 과제가 아니라 오늘 그리고 내일의 과제를 마주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뒤집기 시작

바이든 대통령은 새 대통령에 취임한 첫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뒤집기에 돌입했다. 21일 CNN, 로이터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집무실에 입성한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모든 연방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의회 입법 절차 없이 연방법 입법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대책 문제, 기후변화와 인종차별 문제, 파리기후협약의 재가입,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 이민정책 조정 등에 17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한 역점 과제를 뒤집는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이 11건에 이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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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은 이전 대통령들의 첫날 업무와 차이가 크다. 트럼프(2건)와 버락 오바마(0건), 조지 부시(1건), 빌 클린턴(1건) 등 이전 대통령들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은 다 합쳐도 4건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10일 동안 모두 53건의 행정조치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부통령에 공식 취임한 카멀라 해리스 부부도 백악관에 입주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최초이자 유색인종 최초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석이 된 상원에서 결정권을 쥐는 의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수도 워싱턴을 떠났지만,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긴다는 미국 대통령의 전통까지는 차마 무시할 수는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 편지에 대해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

또 그는 취임 첫날 저녁 백악관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온라인 화상 연설에서 1천 명에 가까운 백악관 직원들에게 중요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가치는 겸손, 동료애, 다양성”이라면서 “나와 일하면서 다른 동료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업신여기면 곧바로 해고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의 발언을 남겼다. 그는 “농담이 아니다.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말을 하게 된 이유는 “모든 사람은 출신, 배경과 무관하게 품위 있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며 작고한 부친이 자신에게 늘 강조한 말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지 매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당부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인종 갈등과 양극화에 따른 미국 사회의 분열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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