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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야의 종소리 없이 새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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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야의 종소리 없이 새해 맞는다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12.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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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국 타종행사 줄줄이 취소
일부 지자체, 온라인·비대면 방식 행사 진행
▲보신각 타종행사 중단 안내사진, ⓒ연합뉴스
▲보신각 타종행사 중단 안내사진, ⓒ연합뉴스

[프롤로그=최미우]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끝이 다가왔다. 매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무리자 새해의 시작을 울려오던 제야의 종소리를 올해는 듣지 못할 전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3차 대유행 여파로 전국 지자체가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비대면 타종 행사로 대체했다. 

◆ 서울시, SK텔레콤과 ‘2020 제야의 종 VR관’ 선보여

서울시는 매년 12월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상을 송출한다. 예년과 달리 타종 행사 참가 인파를 위한 버스·지하철 연장 운행이나 보신각 주변 도로 통제도 없다. 대신 올해는 SK텔레콤과 서울시가 사상 최초로 보신각 타종을 VR(가상현실)로 선보인다. 이는 야외 타종행사가 67년 만에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월 1일 0시에 서울시 홈페이지 내 개설한 가상공간 ‘2020 제야의 종 VR관’에서 보신각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별도의 VR 기기 없이 PC나 스마트폰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 비수도권에서도 제야의 종 타종행사 취소 잇따라

이어서 대구시는 지난 12일 이후 20일 신규 확진자가 연속 두 자릿수로 나오는 확산세를 꺾기 위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매년 12월 31일 밤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달구벌대종 타종행사를 했으나 이를 취소하고 새해 시무식 등 행사를 취소·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시는 민간에도 이런 방침을 강력히 권고했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파가 몰리는 경북 포항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과 영덕 경북대종 타종식도 취소됐다. 경북대종 타종식은 타종 장면을 사전에 녹화해 31일 자정 지역 방송사에서 내보낸다.

광주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야의 종 타종식과 송·신년 시민축제를 취소했다. 시는 무관중·비대면 방식 타종식을 검토했지만 심각한 확산세에 그나마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 목포 유달산 노적봉 시민 종각에서 해마다 하던 타종식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시무식, 종무식 등 불요불급한 행사를 열지 않고 차분한 연말연시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전에서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하지 않는다. 시는 2008년 한밭종각을 시청 남문으로 이전한 뒤 해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했다. 애초 규모를 대폭 축소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하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세종시와 충남 기초단체가 준비하던 타종 및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강원도와 18개 시·군 역시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취소했다. 도는 31일 오후 3시 부서 내 TV를 통해 온라인 종무식을 한다. 종무식 영상은 랩 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형식을 차용해 직원들이 직접 부서 성과를 노래(랩)으로 표현한다. 양양 낙산사도 새해 0시에 봉행하는 범종 타종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한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영상, 타종 장면 등을 미리 찍어뒀다가 31일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으로 내보낸다. 타종자 33명은 가덕 신공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추진 시민대표, 미래 세대, 소상공인,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등으로 구성한다. 방역수칙을 준수해 타종자 간 접촉 없이 개별적으로 사전 녹화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 마무리를 가정에서 차분히 하고 방역 수칙 준수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방역 당국도 공동체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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