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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단골 질문, 빌 게이츠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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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단골 질문, 빌 게이츠가 답했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12.2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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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단골 질문에 적절한 대답은 무엇일까
ⓒtheafrica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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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취업 면접 시 예상 질문은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 하나만으로도 무수한 정보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지망자의 대답을 평가하는 방법에 관한 정보는 적다. 회사 측은 지원자의 대답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또 모범적인 대답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지난달 12일 미국 매체 Inc 닷컴은 프로 농구 선수인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의 모의 취업 면접에 대해 전했다. 빌 게이츠가 MS사의 소프트 엔지니어링 직에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라는 설정으로 면접 시 자주 나오는 질문에 대해 답했다.  

◇ 우리 회사가 당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는?

왜 이런 질문이 유독 면접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일까. 이 질문 때문에 지원자가 면접을 잘 보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만큼 이 질문 후에 대화가 예상외의 방향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빌 게이츠의 대답은 어떨까. 

제가 작성한 코드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수업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좋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썼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상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의욕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코드에 대해서는 조금 깐깐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팀으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큰 목표를 향해 어떻게 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에 관여하고 싶습니다. 

빌 게이츠의 대답은 간단하면서도 요령이 있는 대답이다. 자신이 달성한 것뿐만 아니라 계속 발전해가고 싶은 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자신이 완전한 팀 플레이어는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성과를 지향하는 팀에 참여하여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임을 밝혔다. 주니어 레벨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원자로서, 다른 어떠한 직종에서도 상당히 좋은 답변이다. 

◇ 장단점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팀 내에서 활용할 것인지?

면접 단골 질문 중 하나인 ‘장점과 단점’은 비교적 지원자들이 대비를 하는 질문 중 하나다. 특히 단점의 경우, 지원자들의 대다수가 이 질문에 답을 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론상으로 약점을 한가지 고르고 그것을 장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처럼 답변 방법이 정해진 이 단골 질문에 대해 빌 게이츠는 어떻게 답했을까.

마케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영업직에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떤 기능을 갖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직종에 매력을 느낍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이제까지의 실패에 대해서도 읽고 있습니다. 제품 정의나 제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과 영업, 마케팅을 이해하는 팀이 있다면, 그러한 면에서 제가 공헌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팀과 꼭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원자들이 하기 쉬운 단점을 장점으로 꾸미는 답변을 빌 게이츠는 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면접관들이 알기 쉬운 답변을 인정한다. 자신은 프로그래머로 영업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이 될법한 제품을 만든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회사의 성공으로도 이어지는 비전이므로 면접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쉽다. 

◇ 희망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

특히 경력직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하지만 기업 측은 이전 직장의 수입은 새로운 회사의 급여와는 무관함을 기본 전제로 인지해야 한다. 

지원자가 그 일을 선택한 것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거나 출퇴근 등의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이전 회사에서의 이유다. 지원자의 이전 급여는 당신의 회사가 지불하고 싶은 급여와 상관이 없다. 

결국 급여는 당신의 회사에서의 직원 평가를 반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측은 지불해야 하는 급여를 결정하기 위해 전 직장에서의 수입을 묻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쯤에서 빌 게이츠의 답변이 궁금해진다. 

옵션 패키지가 좋으면 좋겠는데요. 저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훌륭한 장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금보수보다도 스톡옵션(Stock Option,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도 있다고 들어봤습니다만, 공평하게 다루셔서 옵션이 중시되기를 희망합니다. 

빌 게이츠는 현명하게 시장을 이해하고 있는 점을 어필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 답변을 두고 회사로서는 옵션을 제공할 의사가 없는 한 급여를 낮게 책정하기 어려워진다. 이 지원자는 회사의 성공에 자신의 장래의 경제적인 면의 일부를 걸어도 좋다고 어필했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트업 등의 신생 기업이 아닌 한 일반적인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받기란 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보너스, 이익분배 등 회사의 성공을 자신의 전체 보수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답을 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빌 게이츠의 대답은 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확실하게 전달되었으며, 또 앞으로 당신이 면접관으로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MS사가 이상으로 삼는 사원상은 테크놀로지를 사랑하고 배우는 것을 사랑하며 대기업 중에서도 기업가 정신을 갖고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임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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