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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재 게임 '웬즈데이'가 출시된 지 한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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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재 게임 '웬즈데이'가 출시된 지 한달이 지났다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12.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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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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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지난 1일 위안부를 소재로 한 실화 기반 게임 ‘웬즈데이(The Wednesday)’가 스팀(Steam)을 통해 발매되었다. 퍼즐 어드벤처 게임인 웬즈데이는 지난 1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후원금을 모집할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위안부 소재 게임 '웬즈데이'

웬즈데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활동가의 생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친구들을 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실존 장소인 인도네시아 암바라와 수용소를 모티프로 한 ‘사트긴 섬’이라는 가상의 섬에 있는 수용소를 배경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면서 인권운동가인 주인공 ‘순이’가 1992년과 1945년을 오가며 그날의 사건이 있기 전 친구들을 구출해 내는 것이 주요 게임 스토리다. 

순이는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관련된 단서를 수집하고 추리해나가면서 친구들을 구출한다. 사트긴 섬의 주요 공간과 연합군 포로, 독립운동가 등 다양한 인물 간 대화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친구들을 구출하고 일본군이 은폐하려는 진실들을 밝혀나갈수록 1992년의 모습도 점점 변화한다는 설정이다.

◇ 철저한 고증 작업

게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 ‘임팩트 게임’ 개발사 겜브릿지의 도민석 대표는 수요집회의 상징이었던 김복동 활동가가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나자 위안부 문제를 게임이라는 틀을 통해서 알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제작비 7억 원, 제작 기간 2년이 걸린 3D 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웬즈데이는 실제 수요집회에서 따온 이름이며, 게임 속 ‘현재’인 1992년은 수요집회가 처음 열렸던 1992년 1월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까닭에 게임 제작사 측에서는 고증 작업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 속에 일본군 731부대의 민간인 생체 실험과 난징대학살 등에 대한 역사적 자료뿐만 아니라 생환한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사례 등을 담았다. 웬즈데이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내서 유저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역사적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어느 것에 우선시 되어야 할까

지난 1일 PC게임 플랫폼 스팀에 웬즈데이가 발매된 이후에 스팀 유저들의 반응이 확연하게 나뉘었다. 게임성이 너무 낮다는 평가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생각했을 때는 괜찮다는 양분된 평가에서 웬즈데이의 현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점에서 웬즈데이가 게임이라는 정체성으로서는 큰 성과를 볼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게임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평가가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부족하고 게임 그래픽 품질이 아쉽다는 지적이 공통적이다.

반면 이러한 시도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게임성이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게임을 통해서 만들어나가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업계에서도 게임성에 문제가 있을 때는 게임으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러한 게임이 앞으로도 계속 나와야만 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이 주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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