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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 개장한 스위스(Switzerland)의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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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 개장한 스위스(Switzerland)의 스키장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12.10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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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대표적 인기 겨울 스포츠 휴가지인 스위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이번 시즌도 스키장 개장
©Switzerland Tourism swiss-image.ch
©Switzerland Tourism swiss-image.ch

[프롤로그=이민정] 겨울 스포츠의 계절이 찾아왔다. 평소라면 성탄절 휴가 기간(연말연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의 스키장에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야외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 여파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자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에는 어떨까. 프랑스의 경우, 이번 성탄절 휴가 기간 중에 자국 내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말 기준) 독일과 이탈리아는 자국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스키장을 폐쇄 요청을 제안했다. 이런 제안에 스키장을 통한 관광 수입이 많은 오스트리아는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사실상 관광객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유럽 각국에서 스키 금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위스에서는 엄격한 감염 예방 조처를 한 후 영업이 가능하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스위스는 유명한 알프스산맥을 시작으로 수많은 고산지대와 아름다운 경치로 해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스키 명소이다. 이미 일부 스키장이 개장한 스위스 현재 상황은 어떠할까. 

◆ 코로나19 감염 예방책 지키면서 인원수용

스위스에도 코로나19의 '제2차 유행'이 도래했다. 지난 1일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달 초에 정점을 맞이한 후로 현재는 감소 추세다. 이에 일부지역이 록다운(도시봉쇄) 시행 되었으며, 그 외의 지역에서는 감염 예방 조치를 지키면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점으로 세계 경제 포럼(다보스 회의)으로 유명한 다보스,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생 모리츠, 4천 미터급 산들로 둘러싸인 사스페 등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장소를 포함한 스키장 전체의 10%가 오픈했다. 스위스 현지 매체들은 앞으로 영업을 개시하는 곳이 더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이들 스키장에서는 코로나19 예방책으로 모든 스키 리프트와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온라인 티켓 구입 권장, 접촉 추적 앱의 이용 등을 손님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또 주차장이나 곤돌라, 스키 교실, 레스토랑, 호텔과 아파트 등에서의 대책을 정리한 자료를 웹사이트에 올린 스키장도 있다.

◆ 예약은 자국 내 거주자 위주로

스키장은 현시점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에서는 모든 출장 및 사적인 여행(국외 관광 여행 포함)을 피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외출 제한이 시행되면서 여행 목적의 이동은 인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위스 정부 관광청은 2년 전(2018~19년 겨울)과 비교해 도시 및 산간 지역의 숙박률이 31%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스위스 내 스키장은 코로나19 첫번째 유행을 이유로 시즌 종료 전에 문을 닫아야 했다.

한편, 성탄절 휴가 시즌의 예약은 이미 마감했다. 스위스 뉴스 사이트 Nau.ch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예약보다 1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마다 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스위스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을 장려하는 의미로 보통 매해 2월 중에 2~3주간 ‘스포츠 방학’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의 예약률은 높아지기 마련인데, 이 역시도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8% 감소했다. 

◆ 감염에 대한 우려

스키장 측은 높은 예약률보다는 내년 4월까지의 시즌을 무사하게 마치는 것을 바라는 눈치다. 스노우 보드의 메카 또는 가족 단위 손님에게 인기인 스키 리조트 라쿠스의 책임자는 지난 2일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키장의)이익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 면서 “고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스키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스위스 공영방송 SRF)”고 말했다. 감염을 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앞서 지난해 시즌과 같이 즉각 폐쇄될 전망이다. 

그러나 스키장 측이 여러 조치를 강구하여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베른 대학의 면역·역학 연구자인 에마 호드크로프트는 이를 두고 “야외에서 (스키를)타는 것 자체는 매우 안전하지만, 스키 리프트와 레스토랑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스위스 스키장에서의 예방 대책은 몇가지 중요한 점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서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 공간에 대한 대책이 그렇다. 이러한 공간에는 공기 중에는 바이러스가 축적돼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손 씻기나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거나 해도 소용이 없다. 필시 점심시간의 스키장 내 레스토랑은 붐빌 것이기에 일반적인 환기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레스토랑은 그다지 안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유럽 다른 국가에서 스위스에 입국하는 경우 도착 후에 자기 격리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유럽 국가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국경통행 자유화 협약인 솅겐 협정 회원국 국적자는 스위스 입국에 제한 없음) 이 때문에 해당 국가에게 스위스는 스키 휴가 여행지로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서도 스키장의 영업 조건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 지역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여름에 새롭게 발생한 코로나19의 새로운 아종이 스페인에서 스위스를 포함해 유럽 전체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 휴가 중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스위스의 스키장이 앞으로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내년까지 영업을 무사히 이어나갈 수 있을지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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