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2-03 10:50 (목)
[2020美대선] 굿바이, 트럼프
상태바
[2020美대선] 굿바이, 트럼프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11.05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vs바이든, 초반 접전에서 점차 바이든의 우세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의 역사'를 지킬지 우려
ⓒLA Times
ⓒLA Times

[프롤로그=이성주] 지난 4년간은 전 세계적으로 다이나믹한 일들이 이어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로 전 세계는 크고 작은 트러블과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트럼프가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보다는 훨씬 나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물론 한국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졌을 수 있지만, 버락 오바마가 보여준 우호적인 이미지와 달리 이 시기에는 한국에 그다지 유리한 환경은 아니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시기에 한국은 북한과 화해 물결을 만들어냈으며, 종전선언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 2020 美대선, 트럼프 vs 바이든

11월 3일(현지 시간)에 열린 미대선이 개표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당선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언론매체의 출구조사 및 여론조사 등에 의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초반에는 치열한 접전이 벌였다.

실제로 전날인 4일 저녁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로 연결되는 라인에서 앞서면서 재선에 근접한 듯한 모양새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 묘한 움직임과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선급하게 나서기 시작했다. 아직 개표가 승부를 결정할 정도로 나지 않았음에도 승리 선언을 하는가 하면,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하기 이르렀다. 

◇ '우편투표'의 참전

이번 대선의 핵심은 사전투표(사전현장투표와 우편투표)였다. 둘을 합쳐서 약 1억 명이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특히 우편투표의 경우에는 지난 대선에 비해 5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3,600만 명이 사전현장투표를 했으며, 6,300만 명이 우편투표를 했다. 지난 대선의 전체 투표가 1억 3,900만 명이었으니, 약 71%가량이 사전에 투표한 셈이다.

미국은 각 주(州)마다 개표 방식이 조금씩 상이하다. 사전투표를 미리 개표하여 현장투표와 함께 처리하는 주가 있는가하면 그렇지 않은 주도 있다. 일부 주에서는 투표일을 기준으로 3일 이내에 오는 우편투표까지 개표에 합쳐 집계하는 곳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개표 결과가 뒤늦게 나타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러한 점을 파고들었다. 우편투표가 부당하다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내세운 이유는 간단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주로 하는 반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현장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다가 이후에 우편투표에서 바이든이 이를 뒤집으리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기 승리 선언을 하려고 든 것이다.

◇ 큰차로 벌어지지 않은 현장투표 결과

그러나 트럼프의 이러한 전략은 막상 현장투표를 열어보니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장투표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면 이러한 전략을 끌고 올 수 있었으나, 현장투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 크게 앞서지 못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에는 비등비등한 오차가 되어있었고, 4일 저녁이 지나자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후보자가 앞서버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거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무기였던 트위터(Twitter)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이나 선거와 관련된 모든 코멘트를 ‘가짜뉴스’로 잠가버리기 시작하면서 여론을 흔들 방법도 없어졌다. 결국, 디트로이트의 개표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위스콘신에 이어 미시간에서도 바이든의 득표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 굿바이,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여태까지의 전통과 다르게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으로 선거 결과를 끌고 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등비등한 선거인단을 가진 상태에서 아주 근접한 격차로 진 사례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지난 대선 때 간발의 차로 아쉽게 도널드 트럼프에게 석패한 힐러리 클린턴처럼 말이다. 물론 그때도 힐러리 측은 깔끔하게 결과에 승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묘한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가 취한 대부분의 선택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소한 한반도 평화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애석하지만 이쯤에서 이제 그를 보내줄 때가 되었다. 고생하셨습니다. 트럼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