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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Airbnb), IPO로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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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Airbnb), IPO로 살아날 수 있을까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10.3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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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적 악화...올 12월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준비
ⓒAirb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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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공유 경제의 신화이자 대표적 아이콘인 에어비앤비(Airbnb)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IPO(기업공개)를 통해서 그 고공행진에 날개를 달 계획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처참히 무너져내렸다.

에어비앤비의 신규 예약은 85% 감소했으며, 취소율은 90%에 근접했다. 이에 올 1분기 매출액은 8억4,200만 불이지만 2분기에는 3억 3,500만 불까지 떨어졌다. 손실은 3억 4,1000만 불에서 4억 불로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나 감소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반기에 10억 불의 손실을 기록할 거라는 전망과는 달리, 손실액이 7억 4,100만 불에 그쳤다는 점이다.

◆ 울며 겨자 먹기 IPO

지난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오는 12월을 목표로 IPO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IPO를 통해서 약 30억 불의 자금을 모을 예정이며, 300억 불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자금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에어비앤비는 IPO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바닥을 쳤지만, 다시 회복 중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올해는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에어비앤비의 해가 될 수 있었다. 전 세계 여행은 활황기를 맞이했고, 2017년 310억 불 기업가치에서 점점 성장해서 500억 불을 넘어 700억 불까지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가치를 단숨에 잃어버렸다. 2020년 4월 평가액은 2017년 310억 불에도 미치지 못한다. 260억 불로 2017년 대비 16%로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만 버틴다면 에어비앤비는 다시 급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떨어진 이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 측은 지금 시급하다. 이미 극단적인 자구책(창업자 3명 급여 전액 삭감, 임원진 급여 절반 삭감, 7,500명 직원 중 1,900명 해고 등)을 도입했음에도 빠르게 자금이 말라가고 있다. 규모와 매출액은 거대해졌지만, 그만큼 여러 비용도 많이 지출되고 있기 때문에 캐시번(Cash Burn)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지난 4월에는 에어비앤비가 사모펀드로부터 연 11%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10억 불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선순위 부채로 10억 불을 추가로 모은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금이 부족한 에어비앤비다. 그렇기에 시장이 준비되지 않으면 IPO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처음 입장과 다르게 올해 안에 IPO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에어비앤비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벌써부터 어긋나고 있다.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코로나19가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만 명이 넘어섰고, EU의 주요 국가들은 재봉쇄를 하기 시작했다.

대도시로 여행가거나 사람이 가득 차는 호텔에는 가지 않게 되어도, 안전한 개인의 집으로는 갈 것이라는 브라이언 체스키 CEO의 기대가 틀어지는 시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의 모델 자체가 누군가가 일상생활을 보내는 ‘개인의 집’으로 보기 어렵다고 꼬집는다. 이에 에어비앤비 측은 플랫폼 내의 '대부분의 호스트'가 자신의 집을 공유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 에어비앤비 측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지만,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미국 내 110만 개의 에어비앤비 숙소 중 약 60만 개는 최소 2개 이상의 다른 숙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에어비앤비는 개인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호텔 체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에어비앤비 측의 설명대로 호스트들이 개인의 집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그들이 이미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서 숙박객이 줄어도 엄청나게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반면에 임대사업을 목표로 하는 곳이라면 숙박객이 줄 경우 그 공간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파산하거나 에어비앤비를 포기하는 호스트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아직 희망은 있다

이번 위기가 에어비앤비에게는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에어비앤비가 당초 추구하던 ‘공유 공간’으로 돌아갈 기회라는 것이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말한 임대사업을 목표로 한 이들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수가 절대다수가 되다 보니, 에어비앤비의 특징이 사라졌으며 다른 호텔 체인들과 다를 바 없어졌다. 결론적으로 유사 업체가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과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기존 에어비앤비의 모델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바뀌게 될 새로운 여행의 형태에는 더이상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점차 붐비는 곳을 찾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서도 여행의 기분을 내고 싶을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본래 취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번 위기는 더 나은 에어비앤비가 될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에어비앤비 측도 이런 위기를 극복하여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의 디자인 수장이었던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에어비앤비와 손을 잡았다고 발표하며 디자인 중심 접근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는 밝혀 기대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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