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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외국어’로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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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외국어’로 고칠 수 있다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10.3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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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표적 질병, 우울증 자각하기 어려워
생소한 언어를 배울 때 우울증에 유익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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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우울증’은 2주 이상 우울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 인류를 괴롭힐 심각한 질병으로 ‘우울증’을 꼽기도 했다. 

◆ 국내, 우울증 환자 매년 꾸준히 증가↑

국내에서는 20대 청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에 걸쳐 우울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는 79만 6,363명으로 2016년 60만 1,152명 대비 5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는 과거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우울장애는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의 기능을 훼손시키며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자칫 정신 질환이라는 편견 때문에 방치될 경우 자살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약 70%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만큼 우울증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 세계보건기구(WHO) “韓, 편견과 오해로 숨은 환자 많을 것으로 추정”

우울증 환자의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하면 환자 80~90%에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우울증 경험자의 65~75%는 전문적인 치료나 도움을 찾지 않고 있다. 특히 환자 스스로 우울증을 자각하는 비율은 30% 이하다.

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우울증의 질병 부담과 치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5.6%(약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정신과 등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수는 29만 명에 그쳤고 이 중에서 지속해서 치료를 받는 사람은 15만 명(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우울증약 복용률은 꼴찌 수준이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체면 등을 중시하는 문화와 분위기 속에 전문적인 정신·심리 상담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실제로 한국의 우울증을 앓지만, 전문가를 찾지 않는 ‘숨겨진 우울증 환자’가 우리 사회에 적어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의 두 배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우울증 환자가 성인 인구의 4.54%인 214만5,000여 명(2016년 기준)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 우울증의 유니크한 치료법 ‘외국어 트릭’

앞서 언급했듯이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정신 치료(심리요법),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등이 있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의 중독을 우려하여 치료를 꺼리는 이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최근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활동으로 ‘외국어 트릭’이라는 독특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고 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어 트릭’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으로, 우울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입하는 방법이다. 부정적인 사고가 원인으로 우울증이 된 사람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외국어로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증상이 가벼워졌다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언어가 성격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해서 언어에는 제각각 성격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외국어를 말할 때 목소리와 성격이 바뀌는 사람이 많다. 모국어와 달리 외국어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되기 쉽다. 따라서 자신을 ‘타인’처럼 생각하는 사고회로가 작동하는 것이다. 또 누구라도 자신의 모국어 외의 언어로 부정적인 사고 등 끙끙 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외국어를 하지 못한다면(또는 배우기 싫다면) 모국어의 사투리를 사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까운 예로 지방 출신의 사람이 표준어로 말하는 것보다 동향의 사람과 대화할 때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처럼 사투리도 동일한 효과가 있음으로 시도해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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