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2-03 10:50 (목)
[WTO 사무총장선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상태바
[WTO 사무총장선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10.27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U,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라 오콘조 이웰라 후보 지지하기로 결정…27일 WTO에 결정 전달
WTO, 164개 회원국 대상 최종 선호도 조사 27일 마감
ⓒBloomberg
ⓒBloomberg

[프롤로그=최미우]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번 결정은 EU가 27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이날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오콘조 이웰라 후보 가운데 선호 후보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첫 회의에서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으나 이후 다시 모여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들은 전체 표 중 27표를 보유하고 있다. 

26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EU의 한 외교관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등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고, 유 본부장은 발트국가들을 포함한 중유럽과 동유럽 정부의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EU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에 반대한 국가는 헝가리와 발트 3국 가운데 한 국가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EU 회원국들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다국적 질서를 강화하려는 강력한 신호일 뿐 아니라, 특히 EU와 아프리카와의 상호 신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사무총장 선출은 WTO 회원국 과반의 지지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 회원국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이 남아있어 한국 정부는 아직 끝난 싸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EU 27개 회원국이 빠진 것이니 절대 유리하지는 않지만, (WTO 사무총장선거는)단순 과반수로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상 WTO는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하면서 회원국들이 한 명의 후보를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이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국제정치 게임이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외교 당국의 설명이다. 즉, 유명희 본부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밀리더라도 오콘조 이웰라 후보를 강력히 반대하는 국가들이 있으면 회원국 여론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WTO 사무총장 선거는 지난 8월 말 퇴임한 브라질 호베르토 아제베도 前 사무총장의 후임 자리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결선 후보 2인 모두 여성 후보가 오르면서 당선 시 WTO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 이웰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WTO 사무총장의 선출기한은 11월 7일 전까지 의견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선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