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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주요 재벌 ‘3세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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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주요 재벌 ‘3세 시대’로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10.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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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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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 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였다.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90년대 말부터 폐암을 앓았으며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서울 자택에서 쓰러진 뒤 요양 생활을 계속해왔다. 이후 자가 호흡을 하며 재활 치료를 이어갔지만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 삼성의 빛과 그림자, 故 이건희 회장

고인은 1942년 1월 9일에 서울에서 남쪽으로 240km 떨어진 대구에서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나 인근 경남 의령 친가에서 자랐다. 막내아들이었던 고인은 선진국을 배우라는 부침의 엄명으로 일본 유학을 떠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웠다. 이후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2005년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되기도 한 고인이 新경영선언을 통해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은 것은 1993년이다. 이 회장은 삼성가 분할이 거의 완료된 뒤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작심 발언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후 삼성은 스마트폰, 반도체, TV, 디스플레이 등을 취급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최고 자산가로 성장한 이 회장의 순자산은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지수에 따르면 추정 207억 달러(현재 기준 한화 약 23조 2,910억 원)에 달한다. 

반면에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면에 조세포탈, 정경유착 등 각종 수사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특검팀에 의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되자 2008년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 등을 발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발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발췌

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회장 별세에 남긴 애도 글에도 잘 담겨있다. 2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회장의 사망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조의를 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이 회장의 가족들의 내야 하는 막대한 상속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으며, 현재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씨가 부회장을 역임하며 사실상 그룹을 이끌고 있다. 

◆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SNS에서 확대 중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한편,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남긴 마지막 편지’라는 이름의 장문의 글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 편지에는 아무리 부자여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돈보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삶의 마지막을 앞둔 한 부자의 소회와 깨달음 등이 적힌 편지 내용은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사실 이 편지는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상을 떠돌고 다니는 글의 일부를 발췌해 짜집기한 내용이다. 포털에 ‘어느 날 부자가 남기고 떠난 편지’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2018년 작성된 글로 검색된다.

이처럼 유명 기업인이 사망 후 ‘가짜 유언 소동’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가짜 유언이 인터넷상에서 퍼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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