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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가 핫도그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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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가 핫도그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10.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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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Omar Abascal on Unsplash
ⓒPhoto by Omar Abascal on Unsplash

[프롤로그=최미우]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창고형 할인 마트 브랜드 매출 1위 기업인 ‘코스트코(COSTCO)’. 그리고 이곳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별미인 핫도그 세트(*현재 2,000원에 판매되고 있음)는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먹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상징적인 메뉴로 1985년부터 드링크와 세트인 핫도그를 1.5달러에 판매해왔다. 

한때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던 ‘코스트코 양파거지 사태’ 이후 코스트코코리아는 푸드코트에 비치됐던 무제한 리필 양파 기계를 없애 사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는데, 실은 이 양파가 실은 핫도그 세트에 들어가는 재료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다. 

ⓒPixabay
ⓒPixabay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코스트코 핫도그 세트가 왜 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코스트코 설립자이자 전 CEO였던 짐 시네갈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코스트코의 현재 CEO인 크레이그 옐리네크가 당시 CEO였던 시네갈에게 핫도그값 인상에 대해 상의하자 시네갈 전CEO가 “만약 핫도그 가격을 올리면 너를 죽일거야”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시네갈 전 CEO가 2012년 은퇴하면서 옐리네크 CEO가 자리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핫도그의 원가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손해가 날 지경이 되었다. 이에 2009년 옐리네크는 핫도그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어떠한 행동에 나섰다. 오랫동안 코스트코에 핫도그를 공급해온 Hebrew National과 거래를 중단하고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핫도그 공장을 건설한 것이다. 이후 시카고에도 또 하나 공장을 세웠다. 직접 핫도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생기자 핫도그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코스트코는 1.5달러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핫도그를 판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2018년 핫도그 세트 가격을 1.75달러로 올렸는데, 이를 두고 옐리네크 CEO는 현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을 올려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구매해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코스트코 핫도그는 간판 식품이자 여전히 인기가 높다. 코스트코는 2019년 기준으로 1억 5,100만 개, 금액으로 치면 약 2억 2,650만 달러 어치의 핫도그 세트를 판매했다.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말하자면 이는 모든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팔리는 핫도그 판매량의 4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주주총회에서 옐리네크 CEO는 여전히 “(세트가 아닌 단품)핫도그를 1.5달러 이상으로 올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의 뚝심 있는 결정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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