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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된 트럼프, 미 대선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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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된 트럼프, 미 대선에 영향 미칠까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10.04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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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까지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고령·비만의 트럼프,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성도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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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가 재선 캠페인 도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워싱턴 교외에 위치한 월터 리드 미군 의료 센터에 입원했으며, 관계자들은 그가 그곳에서 앞으로 며칠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하여 9명 확진

백악관은 트럼프는 자신을 병원으로 이송할 헬리콥터로 직접 걸어갔으며,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병원에서 리제네론이 개발한 항체치료제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언제 어떠한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주 토요일에 에이미 코니 베렛(Amy Coney Barrett)을 대법원 후보자로 발표한 백악관 로즈 가든 행사가 감염장소로 떠올랐다. 그 행사 참석자 중 적어도 7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 외에 감염된 이들은 공화당 상원 사법위원회 의원인 톰 틸리스(Thom Tillis)와 마이크 리(Mike Lee), 켈리안 콘웨이(Kellyanne Conway) 전 고문, 호프 힉스(Hope Hicks) 대통령 보좌관, 존 젠킨스(John Jenkins) 노트르담 대학 총장, 로나 맥다니엘(Ronna McDaniel) RNC 회장, 빌 스테피언(Bill Stepien) 등 선거 캠페인 관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은 오는 금요일 초에 베렛에 대한 확인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 상원의원 두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10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Chuck Schumer)는 에이미 코니 베렛의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라고 반대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와 TV 토론을 진행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코로나19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은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바이든의 선거 캠페인 측은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를 일시 중단한 반면 트럼프 선거 캠페인 측은 바이든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 트럼프 재선에 큰 악재

앞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첫 대선 토론회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대선까지 채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를 위해 격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선거 캠페인의 주인공인 트럼프의 이탈로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모든 선거 운동이 중단된 셈이다.

현재 미 전역 지지율에서 바이든에게 6~7% 포인트 밀리고 있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경합주에서 승패를 뒤집어야 하는데, 이번 확진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격전지를 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경합주인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에서 동률을 만들었고, 애리조나(1%), 펜실베이니아(3%), 위스콘신·미시간(5%)에서 오차범위 안팎까지 추격했던 터라 이번 사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코로나19의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고 들었던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가 직접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코로나19가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특히 확진 발표 전날인 1일 저녁에 발표된 녹음 연설에서 그는 “(코로나19의) 팬데믹의 끝이 눈에 보인다”고 발언한 터라 더욱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현재(10월 2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 9천 명, 확진자 수는 736만 명에 달한다.

◇ 오히려 대역전의 발판이 될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이번 코로나19 확진이 가벼운 수준에서 완치된다면 오히려 대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동안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심각하지 않고 가벼운 감기 수준이라고 그 위험성을 평가절하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그가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 수준에서 회복된다면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반전도 시기가 빨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5일로 예정된 2차 대선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그 이전까지 회복되어 참석할 수 있다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이든의 우세로 지지율이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74세 고령인 데다가 110kg이 넘는 비만인 몸 상태로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빠르게 완치할 수 있을지 지지자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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