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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BTS는 모르는 병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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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BTS는 모르는 병역 논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9.2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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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국내 경제에 미친 효과 약 1조 7천억원
美 빌보드 차트 1위 점령하자 ‘병역문제’ 재점화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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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삶은 계속됩니다. 우리 함께 살아갑시다”

2018년에 이어 2년 만인 지난 23일(현지시간) 제75회 유엔 총회 무대에 다시 오른 그룹 방탕소년단(BTS)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위기에 부딪힌 세계인들과 청년 세대에 “함께 살아내자”,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며 위로와 연대 메시지를 건넸다. 

이날 BTS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개된 약 7분 해당 영상은 24일 12시 기준으로 조회수 393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K-콘텐츠의 해(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한편 한국발 K-컬쳐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를 이뤄나가고 있다.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송출을 통한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드라마 붐이 다시금 일어났다. 

그런 가운데 지난 1일(한국시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뉴스가 날아들었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한국 최초이며, 2012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가수 싸이(PST)의 ‘강남스타일(7주 연속 2위)’을 앞지른 결과다. 이 기록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대대적으로 크게 보도되었다. 

◆빌보드 1위 BTS가 국내 경제에 미친 효과는?

이 같은 눈부신 BTS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실제적인 효과는 얼마나 될까.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BTS의 행보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가 1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익의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유발효과 1조 2,323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901억원 ▲고용유발 효과 7,928명 ▲직접적 매출 규모 2,457억원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 3,7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추산치는 문화산업연구센터가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와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또한 BTS,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힘입어 국제지수도 상승했다. 지난 2일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2020년 글로벌 혁신지수(GII, 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한국은 작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특히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작년 42위에서 19위로 23단계 상승했으며, 이 같은 결과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가 경제적으로도 그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했는데 그들이 이룬 성과는 이 숫자를 훨씬 넘어섰다”면서 “그들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됐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이 됐다”고 전했다. 

◆입영 연기 가능한 ‘BTS 법’ 발의

한편, 이처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BTS에 국내에서는 멤버들의 병역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헌법이 명시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져야 할 신성한 책무이다. 만약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제재를 받기도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와 질책은 더욱더 매섭다. 

오는 12월 4일로 만 28세 생일을 맞이하는 BTS의 최고참인 멤버 ‘진’은 병역의 의무를 지게 되는데, BTS 1위 등극 발표 나흘 뒤인 지난 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자 더불어민주당 정영기 의원에 의해 병역법 개정안인 통칭 ‘BTS 법’이 발의됐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문체부 장관이 국위 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하면 입대시기를 만 30세까지로 하여, 기존보다 2년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병역법 제60조 2항에 따라 연수 기간에서 정한 과정을 이수 중인 자, 예술체육분야에서 우수한 사람 등에 한해 입대를 최대 30세까지 늦출 수 있었다. 여기에 대중문화 공로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개정안으로 이를 포함하게 되며, BTS 멤버도 대상자가 된다. 

법안 발의자인 정영기 의원은 향후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e스포츠 우승자 등 새로운 장르 공로자도 포함할 수 있도록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돌아오게 되면 BTS 또한 세계를 무대로 한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 타이밍에서 멤버들이 차례차례 입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속내가 뒷배경에 숨어있다. 

◆불붙은 BTS '병역 면제' 논란

그러나 BTS 팬들의 입장에서는 입영 연기가 결정 난다 해도 결과적으로는 2년 후에는 다시 군에 입대해야 한다. 그 때문에 이들의 병역면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병역법 시행령 68조 11에 따르면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내외 예술대회나 올림픽, 아시아 경기대회 등에서 1~3위로 입상한 사람으로 병역특례를 한정하고 있다. 이는 단 4주간의 훈련으로 군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병역면제’ 대우이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예술 분야 대상자는 국악과 판소리 등 전통적인 순수 예술가를 가리키며, 가수 등 대중예술을 하는 이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BTS의 국위 선양 기여도가 올림픽 축구 4분 출전보다 못 하다는 것이냐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BTS의 입대 문제에 관해서는 멤버 진의 생일까지 앞으로 몇 달 남은만큼 그 이내에 발표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떤 결과가 있든지 간에 이들이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훌륭한 공적을 세웠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 더욱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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