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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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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작가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까닭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9.2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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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한 신작, 복장 도착자가 주요 용의자...성소수자 혐오 비판 일어
#RIP JKRowling가 트렌드 검색에 올라
ⓒNewsBy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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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J.K 롤링이 또다시 성소수자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트위터(Twitter)에는 해시태그 ‘#RIPJKRowling(J.K 롤링, 편히 잠드소서)’가 트렌드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 J.K 롤링, 성소수자·아시아권 문화 차별 등 논란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지난 15일 출간한 신작 ‘트러블드 블러드(Troubled Blood)’에 크로스드레서(Cross-Dresser, 사회적으로 다른 성별의 복장을 즐기는 사람)를 연쇄살인범으로 등장시킨 데 있다. 많은 이들의 비난이 쏠리면서 동 작가의 과거 발언도 함께 재조명 받고 있다. 

그동안 롤링은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향해 물의를 일으킬 만한 다양한 발언을 던져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한 사회적 기업이 여성을 '월경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여성을 여성이라 불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성전환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7월에는 성 정체성을 의심하는 청소년을 위한 호르몬 처방을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라고 했다가 동성애 혐오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그녀는 이들을 모든 성별을 포함하는 젠더 인클루시브(Gender-Inclusive)적인 표현으로 조롱하거나 젊은 성전환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젠더를 긍정하는 듯한 케어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러한 발언에 많은 이들이 상처와 분노를 느꼈다. 

또한 그녀는 아시아인 등장인물에 대한 선입견 문제도 있어서 인종, 문화 등의 문제에 대해 의도적인 차별까지는 아니더라도 식견이 부족하고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 성소수자 혐오 논란의 전말

한편, 이번 성소수자 혐오 논란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실린 소설에 대한 리뷰에서 시작됐다. 해당 매체에 실린 리뷰 글에는 “드레스를 입은 남자를 절대 믿어선 안 된다는 롤링의 입장에 대해 비평가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고 평하면서 “이번 소설의 교훈으로 '여장한 남자를 절대 믿지 말라'는 점이다"고 게시했다. 

그녀의 인식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녀가 2014년에 출간한 추리소설 '실크웜'에서 트랜스젠더를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제시한 것 역시 성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인터넷 SNS를 중심으로 설전이 계속되자 CNN,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 매체와 전문가들은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명하면서 ‘여장 남자 살인범’이라는 비유는 트랜스젠더들이 흉포한 살인범 혹은 사이코패스라고 시사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트랜스젠더 아동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영국의 인권단체 머메이드는 지난 15일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작가가 오랜 세월 동안 성전환자를 위험한 인물로 묘사하며 상처 주는 활동을 하는 점에 유감스럽다”고 밝히면서 “단지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악마화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롤링의 새 소설을 성 소수자에 대한 몰이해나 혐오라는 키워드로만 읽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으며, 이 같은 논란을 두고 출시를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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