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28 17:11 (수)
유행은 돌고 돌아
상태바
유행은 돌고 돌아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09.19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코드 판매율 CD 뛰어넘어
1980년대 이후 처음
ⓒPhoto by Dids on Pexels
ⓒPhoto by Dids on Pexels

[프롤로그=최미우] 유행은 돌고 돈다는 옛말이 있다. 복고풍 패션이 유행함에 따라 90년대를 강타했던 하이틴 패션이 돌아오는가 하면, 올여름 음반차트에는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싹쓰리(유재석·이효리·비)’팀이 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한가지 재미난 소식이 있다.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에 발매된 LP 판매율이 1980년대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CD 판매율을 앞질렀다. 

지난 14일 CNN 보도에 따르면 전미 레코드협회(RIAA)는 올해 상반기 LP 판매율이 2억 3,21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4,800만원)와 CD 판매율이 1억 2,990만 달러(한화 약1,511억 3,800만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2005년 이후 LP 판매율은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RI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P 판매율은 4% 증가했다. CD 판매율은 48% 감소했다.

LP는 카세트테이프와 CD 등이 등장하기 전에는 대표적인 음악 재생 매체였다. 카세트테이프와 CD가 음악 재생 매체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LP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에 뉴트로 유행을 타고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LP는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서 몰락해버린 카세트테이프나 CD는 LP의 부활을 막을 수는 없었다. 

기존 LP의 명맥을 유지시킨 인기는 수집가와 A면 B면을 그리워하는 유행에 민감한 층에 의한 것이었으나, 이번 LP 매출이 CD를 웃돈 것이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P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의해 몰락해버린 물리 매체의 판매 감소를 막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리 매체에 의한 판매율은 23% 줄어들어 3억 7,600만 달러에 그쳤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확대로 콘서트가 취소되거나 가게가 폐쇄되면서 음악 업계에 타격을 주었다. 

한편, 스트리밍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정액제(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유료인 것과 광고가 붙은 것을 포함한 스트리밍 매출은 12% 늘어나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85% 이상이 스트리밍에 의한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애플뮤직과 아마존 등 정액제 서비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24% 늘어 7,200만 명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