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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 새롭게 등장한 '가상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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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세계에 새롭게 등장한 '가상 관중'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09.10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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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업계, '가상 관중'으로 관중석 채우는 다양한 방법 등장
사진 패널·인형에서부터 CG와 온라인 영상까지 여러 방법 동원
ⓒQU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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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성주] 프로페셔널 스포츠(이하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중'이다. 경기장의 입장료 수익 및 방송 중계 수수료는 프로스포츠를 유지하는 기반이다. 그러므로 관중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유지되기 어렵다. 실제로 흥행률이 낮아 입장료 수익이 적거나 시청률이 낮아 방송조차 되지 않는 스포츠는 프로스포츠로서 살아남지 못했다. 단순히 수익 측면뿐만이 아니다. 관중의 존재가 선수들에게 자극을 줘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 사태는 일부 수혜 업계를 제외한 모든 업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프로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며,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업계 중 하나이다. 먼저 관중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관중들의 입장료를 포기해야 했다.

물론 방송 중계 수수료로 버틸 수 있는 일부 종목도 있다. 그러나 방송 중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관중이 없이 텅 빈 경기장에서 선수들만 뛰고 있는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색함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들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마치 구단이 징계를 받아서 홈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고심 끝에 등장한 '가짜 관중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되었던 전 세계 프로스포츠들이 조금씩 재개되었지만, 관계자들의 고심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관중이 없는 텅 빈 경기장의 모습을 어떻게서든 해결해야만 했다. 

한국 프로야구(KBO)를 비롯한 미국 프로야구(MLB)같이 경기장이 야외에 노출된 종목에서는 관중석에 사진 또는 인형을 설치하는 형태로 관중석을 채웠다. 텅 빈 관중석을 볼 바에는 사진이나 인형이라도 두는 것이 그나마 나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일부 중계방송사 중에서는 CG를 이용해서 관객을 관중석에 넣는 예도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FOX Sports)는 지난 7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 간의 경기에서 CG로 그린 가상 관중(Virtual Fans)을 도입해서 중계했다. 이들은 중계의 중간중간 화면에서 보이지 않거나 화면이 게임처럼 느껴지는 탓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멀리서 잡힌 모습은 실제 관중처럼 보였다.

◇실제 관중을 '온라인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는 이와는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가상 관중을 관중석에 ‘그려 넣기’ 보다는 실제 관중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법은 온라인 화상 미팅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제로 게임을 관전하는 사람들을 거대한 LED 스크린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LED 스크린은 경기장 관중석에 장착되었다.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은 실제로 경기 중계와 다른 관중의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마치 경기장에 실제로 와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물론 실제 경기장에 와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보일 뿐만 아니라 좌석도 정해져 있어서 CG로 그려 넣은 가상 관중보다는 좀 더 실제 관중 같은 모양새를 보였다.

CG로 만든 관중이나 LED 스크린에 보이는 관중이나 이상하기는 매한가지다. 더욱 실제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고양감 등은 느낄 수는 없다. 그러나 전염병의 위험 앞에서 다른 좋은 방법은 아직까지 별다른 수는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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