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9-19 15:04 (토)
도심 속 ‘오피스 공실률’ 향후 전망은?
상태바
도심 속 ‘오피스 공실률’ 향후 전망은?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08.26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및 근무 환경 변화로 재택근무 늘어
한국·일본의 오피스 공실률↑
ⓒPhoto by Sean Pollock on Unsplash
ⓒPhoto by Sean Pollock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최근 수도권 교회 집회 등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새삼 코로나19를 완전하게 근절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앞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점차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 일상생활 속 마스크 착용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식습관, 회식문화 등 생활 속 다양한 부분의 변화는 어쩔 수 없게 되었다.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로 '근무 환경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여타 국가에 비해 근무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한국에서 재택근무는 프리랜서와 일부 직종 외에는 좀처럼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근무 환경까지도 변화하고 있다. 

◇근무 환경의 변화로 시작된 오피스 공실률 상승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은 오피스 출퇴근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재 이전과 비해 기업의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견고하게 보였던 출퇴근 제도의 벽이 조금은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도쿄 도심의 오피스 공실률이 5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전한다. 또 일본 오피스 중개업체인 미키상사(三鬼商事)에  따르면 도쿄 도심의 7월 오피스 공실률은 전월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2.77%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재택근무제의 확산으로 기업이 사무실을 축소하거나 실적 악화에 따른 신규 입주 계약 보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공실률이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리먼 브라더스 쇼크로 전 세계에 금융 불황이 닥쳤던 2009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이러한 오피스 공실률 상승은 도쿄 도심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도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삿포로 2.28%, 나고야 2.91%, 오사카 2.71%, 후쿠오카 2.87%를 기록했다. 

일본 또한 한국 못지않게 긴 근무 시간과 출퇴근 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은 눈에 띄는 변화였다. 

한국도 일본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위워크(WeWork)·패스트파이브(FastFive)와 같은 공유 오피스 서비스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던 한국의 오피스 시장 투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하는 수익률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오피스 임대차 관련 의사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이내의 최저(11.0%)를 기록했던 1월에 비교할 때 0.3% 상승한 것이다. 1분기에 이어서 공실률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와 재택근무제와 같은 근무 환경 변화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 수익률도 지난 10년간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4분기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노린 오피스 투자

한편 코로나19로 기업 실적 및 가치가 폭증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의 오피스 시장 상황이 오히려 기회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손꼽히는 아마존(Amazon)은 미국 내 6개 지역(댈라스, 디트로이트, 뉴욕, 덴버, 샌디에고, 피닉스)에 사무실을 확장하고 3,500명의 고용을 늘리겠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마존이 물리적인 사무실 투자에 나선 것은 많은 IT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어떻게 재설정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아마존과 함께 대표적인 IT 기업으로 손꼽히는 구글(Google)과 페이스북(Facebook)은 2021년 여름까지 재택근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트위터(Twitter)의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 와중에 아마존은 오히려 지금 시기에 다양한 지역에 오피스를 확보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는 실제로 저렴한 비용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Bay Area,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 도시권)은 대표적인 IT 기업들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한데, 이로 인해 높은 거주 비용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IT 기업들은 인재 영입을 위해 근로자의 거주 비용까지도 급여로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IT 기술직 노동자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거주 비용이 비싼 지역을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몇몇 기업은 재택근무로 기존 직원이 거주 비용이 싼 곳으로 이주할 경우 급여를 재산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이 아닌 다른 6개 지역에 공격적으로 사무실을 확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로 보인다. 다양한 사업군을 유지하는 아마존의 입장에서 전 직군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움이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근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직 예측할 수 없으니, 현재 오피스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을 때 저렴하게 오피스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보된 여러 지역의 오피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고자 함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