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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실제로 노래를 부르지 않은 '뮤지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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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실제로 노래를 부르지 않은 '뮤지컬 영화'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8.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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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이 부족하거나 목소리가 맞지 않는 경우 전문 가수가 대신해
ⓒPhoto by Matt Botsfor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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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유독 뮤지컬 장르 영화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장르 중 하나이다. 유창한 영화 속 노랫소리를 듣고 있으면, 문득 뮤지컬 영화 속 모든 노래들은 배우가 직접 부른 것일까는 의문이 자연스레 생긴다.

그런데 실제로 뮤지컬 영화의 캐스팅은 대부분이 배우의 노래 실력이 아닌 스타성을 보고 캐스팅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창력이 부족하거나 목소리가 해당 역에 맞지 않으면 전문 가수가 대신해서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은 8명의 배우들에 대해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영화 <왕과 나(1956)>

ⓒnziff.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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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나>에서 데보라 카의 노래를 불렀던 것은 마니 닉슨이다. 닉슨은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과 뮤직 아카데미 오브 웨스트에서 배운 클래식 소프라노 가수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수녀역 등 출연한 영화 작품은 적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포리즈>나 모리 예스턴의 <나인>에 출연했다. 

2.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1964)>

ⓒwhaleshare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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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오드리 헵번의 노래도 불렀다. 당시 헵번이 연기한 일라이자 둘리틀 역의 캐스팅은 구설수에 올랐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대 판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같은 역을 연기한 줄리 앤드류스가 영화판에서도 출연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앤드류스는 영화 출연의 경험이 없었고, 영화 회사의 간부는 영화계 지명도가 낮은 앤드류스 대신 지명도가 높은 스타가 출연하기를 원했다. 이는 앤드류스에게도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같은 해 앤드류스는 영화 <메리 포핀스>에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아카데미 여주연상을 거머쥐었다. 

3.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

ⓒ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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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나탈리 우드의 노래도 닉슨이 불렀다. 문제는 우드가 자신의 파트를 다른 누군가가 대신 부르기를 원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화사는 우드에게는 그녀의 목소리를 사용한다고 했고, 이후 그녀 대신 닉슨의 노래로 대체했다.

4.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1965)>

ⓒsound of 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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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에델바이스’는 빌 리가 불렀다. 플러머는 이 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줄리 앤드류스와 합을 맞추기 어려웠다는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래서 해당 노래는 리의 목소리로 대체했다고 한다. 

5. 영화 <시스터 액트 1편(1992)>

ⓒ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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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스터 액트>의 시스터 메리 로버트의 솔로 부분을 부른 것은 안드레아 로빈슨으로 이 역을 맡은 웬디 매케나가 아니다.

웬디 매케나가 연기한 내성적이고 소심한 시스터 메리 로버트는 들로리스 성가대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한다. 그러나 사실 그 목소리는 가수 안드레아 로빈슨 것이다. 

6.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1편(2006)>

ⓒDisney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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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의 첫 편에서는 잭 에프론 노래는 드류 실리의 목소리다. 미국 매체 올랜도 센티넬지에 따르면 에프론은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의 노래를 녹음했지만, 결론적으로 실리의 노랫소리가 선정됐다고 한다. 이후 이 영화의 2탄, 3탄에서는 에프론 자신이 불렀다. 

에프론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굉장히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면서 “단호하게 자신의 목소리가 선택받기 위해서 싸워야 했다”고 전했다. 

7. 영화 <위대한 쇼맨(2017)>

ⓒ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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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레베카 퍼거슨은 제니 린드 역을 맡았는데, 실제로 발라드 ‘Never Enough’를 부른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The Voice)’의 출연자 로렌 올레드였다. 

8.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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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라미 말렉이 연기한 프레디 머큐리 역 노래는 사실 여러 목소리를 융합한 것이다.

라미 말렉은 메트로 UK(Metro UK)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노랫소리는 프레디 머큐리의 실제 녹음된 목소리와 퀸의 커버 밴드 프런트 맨으로 머큐리의 목소리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가수 마크 마텔의 목소리를 합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역으로 라미 말렉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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