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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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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도 괜찮을까?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8.20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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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19일 0시부터 적용
SK·LG·카카오·네이버 등 재택근무 재 돌입
기타 중소 기업 등 “재택 근무는 먼나라 이야기”
ⓒPhoto by Eddi Aguirre on Unsplash
ⓒPhoto by Eddi Aguirre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지난 18일(국내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단계 상향된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치를 발표하며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국민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재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자 기업들도 다소 느슨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에 고삐를 죄면서 재택근무체제에 다시 돌입했다.

◇SK·LG 등 필수 인원만 빼고 다시 재택근무...IT 기업 재택근무 확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 기업 중 대표적인 곳으로 SK그룹과 LG그룹이다. 먼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발표된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이들 기업은 17일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 지침을 전달했다. 대상이 되는 직원은 전체 직원의 95%가량에 달하는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결정에 따라 우선 일주일간 전면 재택근무를 결정했다"면서 "향후 추이를 보고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도 이날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 한층 강화된 코로나19 조치사항을 전 계열사에 적용했다. 특히 임산부나 만성·기저 질환자에 대해선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의심 증상이 있거나 자녀돌봄으로 재택근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조직 책임자의 재량하에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또 콜센터, 서비스센터 등 재택근무 준비가 되어 있는 계열사들은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재택근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앞장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무기한으로, 네이버는 이달까지 전면 재택근무를, 엔씨소프트·넥슨·NHN도 순환 재택근무와 일부 원격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기타 중소 기업 등 “재택 근무는 먼나라 이야기”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의 대부분은 대기업이거나 코로나19 이전부터 비교적 자율적인 근무 형태를 갖은 스타트업들이 다수이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강행하고 있다. 기업의 재택근무 등에 대한 조치는 어디까지나 정부의 권고사항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한 일부 기업의 대응에 근로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재택근무로 전환하지 않은 기업들에도 사정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체 인력이 적거나 혹은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출근을 강행하는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매일 감염 위험이라는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은 출퇴근부터 시작된다. 대다수 직장인의 경우에는 출퇴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러한 만원 전철 또는 버스 등을 이용할 때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염 걱정은 출퇴근 시에만 한정하지 않고 직장 내에서도 이어진다. 그저 ‘답답하다’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 시스템화되지 않은 사내 사정 탓에 여전히 회의실에 다수의 인원이 모여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 많다. 

일부 재택근무를 추진하는 기업에서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재택근무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분위기상 사용하지 못하거나 혹은 근무일의 반절을 의무 출근하도록 암묵적으로 승인한 기업들도 더러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다시금 전국적으로 감염확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를 인정하지 않는 기업의 대응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배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이제껏 오피스 환경은 출퇴근을 기반으로 조성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출퇴근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대유행 사태가 일어난 지금 이러한 기업의 대응은 사회에 대한 신뢰감마저 잃게 한다. 

지금 정말로 꼭 사무실 근무가 필요할까. 만약 출근을 요청하게 될 경우에도 근로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설명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기업들의 자세가 추궁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뜨고 있는 자전거 산업...전 세계는 지금 '자전거 붐'

해외 사정은 어떨까. 벌써 반년 동안이나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도시봉쇄) 이후 혼잡한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통근을 피하기 위해 또는 건강한 몸을 되돌리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지금 ‘자전거 붐’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AFP에 따르면 현재 많은 국가에서 자전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자전거 제조사와 소매점은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스포츠와 사이클링 연맹에 따르면 올해 5월~6월 자전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3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파리의 한 소규모 소매업자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3~4주 동안 수십 명의 고객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언제 자전거가 입고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기 때문에 환불해야 했던 손님도 몇 명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자전거 매출이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온라인 구매만으로도 지난해 대비 5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전거 제조사와 소매업자 연합인 ‘피플 포 바이크(People for Bike)’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라인 매장 매출은 올해 5월 전년도 대비 81% 증가하여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996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중국 또한 록다운 규제 완화 이후 자전거 수요가 5배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런 수요의 급증과 함께 록다운의 영향으로 유럽 제조사는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유럽자전거산업연맹(CONEBI)의 추산에 따르면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전거 부품의 45~50%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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