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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 파워'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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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 파워'의 명암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8.1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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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세 이용한 '뒷광고' 논란
셀럽의 ‘선한 영향력’…미국 코로나19 캠페인 ‘패스 더 마이크(Pass the MIC)’
ⓒPhoto by Danny Howe on Unsplash
ⓒPhoto by Danny Howe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소위 ‘셀러브리티(Celebrity, 이하 셀럽)’라 불리는 이들은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을 정도로 유행을 이끄는 유명인사를 일컫는다.

이들은 때론 대중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을 반대로 하면 그만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자칫 잘못된 행동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유명세 이용한 '뒷광고' 논란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뒷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대가를 받고 올린 음식이나 제품 리뷰 콘텐츠를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인 것처럼 꾸미는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개정안에는 SNS 인플루언서가 경제적 대가를 받고 제품 리뷰 등 콘텐츠를 올릴 때는 '협찬을 받았다', '광고 글이다' 등의 문구를 명확히 밝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를 올릴 때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은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적절한 글씨 크기와 색상을 사용해 적어야 하며, '체험단', 'Thanks to' 등 애매한 문구는 금지된다.

심사지침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에 따라 부당한 표시·광고를 심사할 때 적용하는 구체적인 기준이다. 이 기준을 따르지 않은 광고는 공정위 심사에서 부당 광고 판정을 받게 되며, 부당 광고를 한 사업자에는 관련 매출액이나 수입액의 2% 이하 또는 5억 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검찰 고발 조치까지 이뤄질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업자'는 통상 광고를 의뢰한 광고주를 의미하지만, 공정위는 상당한 이익을 얻은 인플루언서를 '사업자'로 인정해 처벌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공정위는 개정안 시행 후 바로 단속과 처벌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계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일 "심사지침 개정안의 내용을 잘 몰라 본의 아니게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내용을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들에게 홍보해 자진 시정을 유도하는 등 계도 기간을 먼저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달 중으로 개정안의 내용을 'Q&A' 형식으로 쉽게 풀고 매체별, 사례별로 예시를 든 상세 자료를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다. 캠페인 등을 통해 집중적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럽의 ‘선한 영향력’…미국 코로나19 캠페인 ‘패스 더 마이크(Pass the MIC)’

그러나 이들이 마냥 안 좋은 쪽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셀럽이 자신의 스타 파워를 이용해서 다른 인물과 사건에 주목하게 한 선한 영향력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지난달 1일 미국에서 1개월 이상에 걸쳐 전개해 온 캠페인 ‘패스 더 마이크(Pass the Mic)’가 지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캠페인은 셀럽이 코로나19(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모습을 소셜 미디어로 퍼뜨려 주는 단순한 컨셉의 방송이었다. 대량 팔로우 수를 갖은 셀럽들의 플랫폼을 전문가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코로나19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려 한 것이다.

릴레이 방식의 캠페인에 첫 번째 타자로 나선 것은 배우 줄리아 로버츠였다. 그녀가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은 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의 중심인물 중 한 명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었다. 이 방송은 크게 화제가 되며 캠페인은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셀럽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에 대해 점차 고민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인 미디어가 아닌 SNS와 같은 신규 미디어를 통해서 셀럽이 된 이들의 경우에는 그동안 자신들의 콘텐츠에 대한 자유도가 높았지만, 점차 이러한 자유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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