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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생가(生家), 경찰서로 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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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생가(生家), 경찰서로 개축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08.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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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정부 "재건축 프로젝트는 국가 사회주의 활동 억제에 도움 될 것"
ⓒMarte.Marte, CNN
ⓒMarte.Marte, CNN

[프롤로그=최미우]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국경이 가까운 작은 도시 '브라우나우암인'에 있는 아돌프 히틀러의 생가를 경찰서로 개조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건물을 둘러싸고 오랜 시간 동안 논쟁과 법정 공방이 이어져 왔다. 

지난 9일 CNN에 따르면 3층짜리 이 건물은 대규모 재건축이 이뤄질 예정으로 오스트리아 당국은 개축에 따라 이 장소가 나치 동조자의 ‘순례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생각을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 "재건축 프로젝트는 국가 사회주의 활동 억제에 도움 될 것"

히틀러는 1889년 4월 20일에 이 건물 내의 한 방에서 태어났다. 히틀러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세관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히틀러가 3살 때에 당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일부였던 브라우니아암인을 떠났다. 

이 건물을 경찰서로 개조하는 계획이 최초로 발표된 것은 작년 11월의 일이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같은 달 이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주제로 한 디자인 공무를 유럽연합(EU) 전체에서 시작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당국은 히틀러 생가의 재건축 프로젝트는 ‘국가 사회주의 활동’ 억제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오스트리아 건축 사무소 '마르테.마르테'의 설계안이 올해 6월에 발표되었다. 디지털 목업(시작품의 모형)을 보면 지붕은 넓은 박공 지붕에서 외관(건물의 정면 부분)은 인근 건물과의 조화를 위해 현재의 노란색에서 하얀색으로 변경되었다. 

◇현재까지 계속되는 논쟁

브라우나우암인에서는 히틀러 생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논의되어 왔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짧은 시간이라도 그곳에 히틀러가 살았다는 사실을 상시키는 건물을 철거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 건물은 수십 년 전부터 게를린데 포머라는 인물이 소유하고 있는데, 포머 가족은 히틀러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1972년부터 이 건물을 임차하여 다양한 자선단체에 전대해 왔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입주했던 장애인 시설이 2011년 퇴거한 이후로 입주자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4년 전, 이 건물을 철거하기로 발표했으나 이후 내무부는 이 건물을 수용하기 위한 ‘특별법적 허가’를 행사하여 포머로부터 강제 취득에 나섰다. 이후 이 건물의 수용과 보상에 대해 법정에서 다퉈지면서 그사이에 건물을 철거하는 계획은 보류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건물을 확보한 후에도 이 건물이 네오나치 등 히틀러의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금치 못했다. 

그러나 작년, 이 건물을 경찰서로 개조하는 결정을 발표하면서 볼프강 페쇼른 당시 내무장관은 “앞으로 경찰이 이 건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이 건물이 국가 사회주의 기념비로서 역할을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명백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건물 재건축은 2023년 초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건축비용은 약 500만 유로(한화 약 69억 9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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