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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가 전 CEO 퇴직금을 환수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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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가 전 CEO 퇴직금을 환수하려는 이유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08.12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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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조사 당시 ‘부적절한 관계’ 허위 증언에 대한 내부 폭로...8개월만에 진실 드러나
해고 당시 지급받았던 수백만 달러 퇴직금과 스톡옵션 고스란히 반납해야
ⓒPhoto by Joiarib Morales Uc on Unsplash
ⓒPhoto by Joiarib Morales Uc on Unsplash

[프롤로그=최미우] 최근 글로벌 거대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인 맥도날드가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前 CEO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 매체들은 맥도날드가 8월 10일(현지시간) 전 CEO인 이스터브룩이 복수의 종업원과의 성적 관계에 대한 증거를 은폐했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터브룩은 퇴직금과 스톡옵션까지 뺏길 위기에 처했다.

이스터브룩 전 CEO는 2015년 3월부터 맥도날드를 이끌어 왔으며 사업 간소화와 터치스크린 주문 등의 기술 혁신을 도입하며 재임 기간 회사의 주가를 두 배가량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맥도날드 측이 지난 10일에 제출한 소장(訴壯)에 따르면 “최근 확인된 증거에 따르면 이스터브룩은 해고 전 1년 동안 3명의 맥도날드 직원과 성적 관계를 맺었으며, 이들 직원 중 1명에게 수천만 달러 가치가 있는 주식을 부여했고 사내 조사 당시 조사원들에게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던 점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작년 2019년 10월 이스터브룩 전 CEO와 맥도날드 직원 간의 관계에 대해 내부조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사는 그 관계가 합의로 이뤄진 것이며 육체관계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스터브룩은 당시 내부 조사를 맡은 변호사에게 맥도날드 직원과 성적 관계를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증언했으며, 변호사들도 그의 업무용 휴대폰과 클라우드 계정을 확인한 결과 추가 위법 행위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조사 당시 맥도날드 서버에 저장된 그의 메일은 별도로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맥도날드 前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  ⓒAP
▲맥도날드 前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 ⓒAP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 이사회는 그를 지난 11월 ‘친밀한 관계’를 금지하는 사내 방침에 위반한 것으로 해고를 결정했다. 그의 행동의 ‘판단력 가결’을 반영한 결과였다. 그러나 부하 직원과 성관계 금지를 위반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점과 원활한 경영진의 이행을 위해 그를 ‘징계에 따른 해고’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터브룩에게 4000만 달러(한화 약 475억원)이상의 퇴직금과 스톡옵션 등을 고스란히 지불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2020년 7월 이스터브룩과 직원 간의 성적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입수했다고 발표하며 재조사에 돌입했다.

익명의 고발장으로 다시 시작된 내부 조사로 이스터브룩이 ‘다양한 여성의 성적으로 음란한 사진 및 비디오 영상’을 다량의 첨부 파일로 사내 전자메일계정에서 그의 개인 전자메일로 보냈던 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2018년부터 2019년에 걸쳐 보내진 이들 사진에 찍혀 있는 여성 중 3명은 맥도날드의 직원이었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 맥도날드는 이스트브룩이 이들 맥도날드 직원 1명에게 ‘성적인 관계를 맺은 후, 수십만 달러 상당의 주식 부여를 승인’한 점을 고발했다. 이 주식은 특정 고위 경영진이 최고 성과 직원에게 줄 수 있는 특별 보조금 형태로, 회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맥도날드 측은 ”이스터브룩이 맥도날드 수사관들에게 솔직하게 증언하고 증거를 숨기지 않았다면 회사는 2019년에 그를 해고할 법적 근거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라며 전 CEO에게 속았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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