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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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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의 악몽
  • 최미우 기자
  • 승인 2020.08.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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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박 모리셔스 바다에 좌초…1천 톤 이상 기름 유출
일본 정부, 국제긴급구조대 파견 결정
모리셔스 정부, 일본 사고 선박 압수 조사
ⓒAFP
ⓒAFP

[프롤로그=최미우]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바다와 산호초를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가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일본 일본 오카야마현의 나가시키 기선의 관련 회사가 보유·관리하며 상선 미쯔이(Mitsui OSK Lines)이 운항하는 전체 길이 약 300m의 대형 파나마 선적 ‘와카시오(Wakashio)’ 호가 모리셔스 바다에서 좌초하여 연료가 누출된 것이다.

◆ 일본 정부, 국제긴급구조대 전문팀 파견

이에 9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현지에서 국제긴급구조대 전문팀 6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0일 출발할 예정이다.

파견 인원에는 기름 유출 사고로 방제를 담당하는 해안보안청 전문가 4명 외 외무성,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직원으로 구성된 인원이 파견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모리셔스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현지 당국과 협력하여 유출상황 파악과 중유 제거 작업에 대한 조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일 AFP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일환으로 모리셔스 경찰은 모리셔스 재판소가 발부한 수색영장을 집행하여 사고 화물선에 들어가 항해일지와 통신 기록 등 참고물을 압수하여 조사할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좌초 시에 배 밖으로 안전하게 피난한 승무원 20명은 모리셔스 정부의 감시 하에 놓여있다.

◆ 모리셔스 사상 최악의 위기

한편, 배가 좌초된 곳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보전을 목적으로 한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의 지정영역에 포함된 곳으로, 누출된 연료는 멸종 위기종 생물과 다양한 산호초, 맹그로브 숲을 자랑하는 해양보호구에 유입된 것으로 보여 생태학적 참사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1천 톤 이상의 중유가 유출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모리셔스 생태계에 있어서 사상 최악의 위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셔스는 인구 130만 명으로 식량·관광 등의 측면에서 바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이다. 항공사진에는 좌초한 배 주위의 광대한 푸른 바다에 시커먼 얼룩이 번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모리셔스 프라빈드 주그노트(Pravind Jugnauth) 총리는 “와카시오 호의 침몰은 모리셔스의 위기다”고 말하면서 8월 6일에 ‘환경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생태학자들은 배가 더 파손되어 더 많은 대량의 유출을 일으킬 경우, 이 나라 경제의 근간인 연안부에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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