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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문명'은 우주에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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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문명'은 우주에 얼마나 있을까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8.0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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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지구 외 문명 36곳 이상’ 추정
외계 생명체 탐색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알 수 있는 길일지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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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이민정] 인류의 우주탐사가 시작된 이후로 화성은 늘 로망의 대상이었다. 많은 SF 영화 속에서 화성은 인류가 탐험할 곳이자, 인류가 우주로 진출할 경우 그 대상이 될 곳으로 그려졌다.

실제로 그 동안 많은 탐사선이 화성으로 보내졌다. 영화 속에서는 주로 미국이 화성 탐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져졌지만, 화성 탐사에 대한 관심은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다. 미국에 이어 중국,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은 제각각 우주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화성탐사 로버(행성 표면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탑재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퍼서비어런스는 NASA의 5번째 화성탐사 로버이다. 지금 시대에 로켓 발사쯤이야 이제는 퍽 익숙해진 터에 그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이번 탐사의 목적은 평소와 다르다.

이번 탐사 목표는 화성(火星)의 생명체 발견이 아니라 과거에 생식했을 가능성이 있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데 있다. 화성에 생명이 존재하는가 또는 존재했던 가에 대해 생명 탐사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이들의 탐사 계획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야심적인 도전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인류는 탄생 이래 저 밖에 새로운 문명에 대해 끊임없는 호기심과 의문을 품고 있었다. 우주에 문명을 건설한 존재가 인류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 英 연구팀 ’지구 외 문명 36곳 이상’ 추정

지난달 15일 미국 천체물리학 학술지 '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우리 은하계 내에서 적극적으로 교신을 하는 36개의 지적 문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16일 CNN가 전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지적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행성의 연령, *주성의 조성 등)을 검증했으며, 또 지구상에서 생명이 탄생한 후 우리가 살게 된 현재까지 약 50억 년 지났다는 점과 지구가 다양한 광물로 만들어진 점 등 지구상의 지적생명체에 알려진 점들을 기준으로 은하계의 지적생명체에 관한 가정을 도출해냈다.
*행성이 그 주위를 돌고 있는 항성

그 결과, 은하계에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지구 외 문명이 적어도 36곳은 존재한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논문은 “두 행성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외계 문명을 발견하기까지는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까운 외계 문명이 있을지도 모르는 행성은 지구에서 약 1만 7천광년(1광년은 약 9조 5천억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이는 빛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는 전자파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무선 메시지를 발신할 경우, 외계 문명사회에 도달하기까지 1만 7천 년이 걸린다. 

이에 대해 영국 노팅엄대학의 천체 물리학자이자 논문의 공동집필자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콘셀리스씨는 “지금까지 우주에는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고 상당히 강하게 믿어 왔지만, 최근에는 점점 더 비관적인 의견을 갖게 되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의 수중에는 다른 행성에서 어떻게 생명이 형성되었는지를 합리적으로 추정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대부분 갖춰졌다”고 덧붙였다.

◆ 외계 지적문명수 산출하려면?

일찍이 1961년 세계 최초 무선에 의한 지구 외 생물(ET) 탐사가 완료된 지 불과 수개월이 지나지 않을 때 즈음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씨는 지구 외 지적생명체 탐사(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활동의 미래에 대해서 미국의 주요 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드레이크 씨는 이 탐사 활동이 성공한다는 승산을 알아보기 위해서 질문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 중 일부는 예를 들어서 1년 동안 은하계에 탄생하는 항성의 수나 행성계를 갖는 항성의 비율 등 첫 접촉 전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들이었다. 

그러나 행성에서 지적 생명이 발생하는 비율과 하나의 지적생명체와 통신할 수 있는 기간 등에 대한 질문은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드레이크 씨는 이러한 물음의 답을 더하면 은하계의 지적 문명 수를 대략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1961년에 만들어진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알려진 계산식이다.

현재 천문학자들은 ‘드레이크 방정식’의 질문의 몇 가지에는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서 행성계를 갖는 항성의 비율(대부분)이나 1년 동안 은하계에 탄생한 항성의 수(극소수) 등이 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이다. 

물론 ‘드레이크 방정식’에도 문제점은 존재한다. 은하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지구 외 문명의 수는 어디까지나 통계적인 추정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팅엄대 연구팀은 은하계 탄생의 역사와 지구형 행성 존재 가능성 등을 담은 ‘우주생물학 코페르니쿠스 원리’로 불리는 독자적인 방정식을 개발했다.

이 방정식을 사용해서 계산한 결과로 은하계 내에서 교신을 하는 지적 문명의 추산은 36곳으로 산출됐다. 단, 앞서 설명했듯이 이러한 문명끼리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약 1만 7천 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현재 지구 기술을 사용해서 이러한 신호를 감지하거나 송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외계 생명체 탐색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알 수 있는 길일지도

더 이상 외계 생명체에 대한 탐구는 SF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법한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 대한 지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은하계에 존재하는 지적 문명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그들의 존재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들은 “반대로 탐사를 통해 은하계에 현재 활동 중인 문명사회가 없다고 밝혀진다면 그것은 우리 인류의 장기적인 존속을 예측할 수 없는 점을 나타내는 나쁜 징조"라고 밝히면서 "지구 외 지적 생명에 대한 탐구는 생명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밝힐 수 있을뿐더러, 인류의 미래와 운명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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