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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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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불황의 늪에서 살아남기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08.06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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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 국제여객 수요 증발로 최악의 상태
에미레이트 항공, 10월 말까지 승객 전원에게 코로나19 보험 무료로 제공
ⓒPhoto by JC Gellidon on Unsplash
ⓒPhoto by JC Gellidon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지만, 국내 공항에는 예전과는 다르게 해외여행객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비단 국내 사정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증발해버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를 초토화시켰다.

◆ 위기의 '항공업계'

항공기 운항이 자취를 감추면서 각국의 항공업계는 말 그대로 정부의 지원이 없는 한 파산으로 치달을 지경에 몰렸다. 국내에서는 이스타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자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항공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두 항공사의 매각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스타 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제주항공이 인수 포기를 공표하면서 이스타 항공 매각이 무산되었다. 이어 아시아나 항공 또한 우선협상대상자인 HDC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요구한 재실사를 아시아나 항공 채권단이 거부하면서 아시아나 항공 매각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업계 2위의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도 항공업계는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다. 해외의 사정도 국내와 다르지 않다.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태국 국영항공사인 타이항공과 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 항공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100년 역사를 가진 남미 아비앙카 항공도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러 항공사가 파산하거나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에미레이트 항공, 코로나19 보험 무상 제공 

전례 없는 항공 업계의 불황 속에 이색적인 이벤트를 내놓아 살길을 모색하는 항공사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7일 BBC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최우수 10대 항공사에 매년 빠지지 않고 꼽히는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승객의 신뢰를 높이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코로나 19 보험을 승객 전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10월 31일까지 탑승객 전원에게 여행 중에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최대 15만 유로(한화 약 2억 1천만 원)까지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 호텔 숙박 등의 격리 비용도 하루 100유로 선에서 최대 14일까지 지원한다. 최악의 경우로 만약 탑승객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경우에는 장례 비용으로 1,500유로를 지원한다.

해당 보험은 탑승으로부터 한 달(31일)간 유효하며, 여행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할 경우에도 유지된다. 항공업체가 코로나 19와 관련된 의료 비용이나 격리 비용을 지불하거나 보험을 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한국, 국내선 수요 증가로 경쟁 치열...‘With 코로나’로 대책 마련

한편 국제선 수요와는 다르게 국내선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이다. 실제로 여름 휴가 기간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국제선이 사실상 멈춰버린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난 국내선 노선을 크게 늘린 덕분이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의 제주행 항공편 대부분은 80%를 웃도는 예약률을 보일 정도로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제주 노선 운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아진 업체도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항공업체들의 국내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국제여객 수요를 다시 회복하려면 3년 이상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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