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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필(必) 환경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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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필(必) 환경 시대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7.29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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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의 시작
친환경 샵 4군데 소개
ⓒPhoto by Jasmin Brunner on Unsplash
ⓒPhoto by Jasmin Brunner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플라스틱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침실, 부엌, 사무실, 마트 등 우리의 시선이 닿는 모든 공간에서 플라스틱이 없는 곳을 찾기는 어렵다. 마치 플라스틱 세계에 사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먹고 마시는 일부터 시작해서 장을 보는 등의 전반적인 생활 활동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양의 플라스틱 양이 소비되고 있다. 그렇게 소비되는 일회용 용기의 자연분해 소요 시간은 대략 20년에서 500년 이상에 미친다. 우리의 편의에 의해 짧으면 1~2분 길면 하루 정도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사용 후 겨우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게 언뜻 실감이 나지 않는다.

최근 1, 2인의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비닐과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만들어진 각종 소포장 쓰레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비닐 봉지 사용을 유상화하는 등 규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더 이상 환경운동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시작, 실천 방법 5가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글로벌 트렌드가 된 것이 바로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이다.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자원과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궁극적으로 그 어떤 쓰레기도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원칙을 일컫는 신조어이자 하나의 사회 운동이다. 즉,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는 환경 운동으로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같은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포인트다.

2010년부터 인플루언서 등 영향력 있는 개인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언론, 유통기업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하며, 강도 높은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전파하게 되었다. 그중 미국의 제로 웨이스트 인플루언서 비 존슨(Bea Johnson)이 자신의 블로그에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그녀가 강조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방법은 아래의 5가지이다.

 

<비 존슨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 방법 5R>

① Refuse : 필요하지 않은 것은 소비하지 않을 것

② Reduce : 어쩔 수 없이 소비해야 한다면 최대한 사용량을 줄일 것

③ Reuse : 모든 자원은 가능한 한 재사용할 것

④ Recycle :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자원은 재활용할 것

⑤ Rot : 쓰레기로 버려진다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제품을 쓸 것

◆ 원하는 만큼 원하는 용기에 덜어서 판매합니다…지구를 위한 제로 웨이스트 샵

이같이 선진국의 대도시에는 공통으로 제로 웨이스트 샵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려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잘 썩는 혹은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며 가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을 그램 단위로 판매해 불필요한 포장재 발생을 최소화한다.

1. 더 피커(The Picker)

ⓒwww.instagram.com/thepicker
ⓒwww.instagram.com/thepicker

더 피커는 2016년에 문을 연 국내 첫 제로 웨이스트 샵이다. 곡류와 채소를 판매하는 식료품과 카페를 겸하고 있다. 이곳의 모든 것들은 포장 없이 판매된다. 처음엔 좀 낯설겠지만, 채소나 곡물을 담을 용기나 가방을 여러 개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또, 더 피커는 온라인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의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 피커(The Picker)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13

thepicker.net
www.instagram.com/thepicker

2. 지구(JIGU)

ⓒwww.instagram.com/zerowaste_jigu
ⓒwww.instagram.com/zerowaste_jigu

2018년 문을 연 지구샵은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 없이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신하여 더 오랫동안 두고 애정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일상용품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제로 웨이스트 전문 편집 브랜드이다. 견과류와 제철 과일과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세안제, 대나무 칫솔,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음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텀블러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지구(JIGU)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1길 16

https://www.jigushop.co.kr/

www.instagram.com/zerowaste_jigu

3. 보틀팩토리(Bottle Factory)

ⓒwww.instagram.com/bottle_factory
ⓒwww.instagram.com/bottle_factory

연희동에 있는 카페 보틀팩토리에서도 당연히 일회용품 컵은 제공하지 않는다. 개인 컵 없이 방문한 손님들에게는 텀블러를 빌려준다. 손님이 요청하지 않으면 영수증도 출력하지 않는다. 지난 2018년부터는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스토어의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패키지 없이 원하는 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다. 또 서울 합정, 상수, 연희동 등 인근 카페들과 함께 제로 웨이스트 커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회용품 없는 카페 축제 ‘유어보틀위크’를 해마다 열고 있다.

보틀팩토리(Bottle Factory)

서울시 서대문구 홍연길 26

www.instagram.com/bottle_factory

4. 알맹상점

ⓒhttps://www.instagram.com/almangmarket/
ⓒhttps://www.instagram.com/almangmarket/

‘알맹상점’은 2016년 서울에 처음 생겼고 현재 4곳이 운영 중이다. 집에서 쓰던 빈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만 담고 무게를 재서 내가 구입한 만큼만 돈을 낸다. 개인 용기를 가져와 에탄올로 소독한 다음 살짝 말려 그 용기에 제품을 담아가는 방식이다. 샴푸나 커피도 이런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알맹상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49 한우마을 2층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

https://www.instagram.com/almangmarket/

◆ 제로 웨이스트 열풍 속 성장하는 재활용시장

한편,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유통기업들도 환경에 해가 되는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쓰레기로 버려진 후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자연에서 완전 분해할 수 있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소프넛 열매 천연수세미 등 바이오 플라스틱 재질의 필(必) 환경제품도 인기이다.

이처럼 필(必) 환경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재활용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통계 전문기업 스타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649억 달러이던 재활용 시장은 20204년 3,767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필(必) 환경 시대에 이른 만큼 개인의 삶에서 실천할 방안도 다양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들 개인의 노력보다 기업의 노력이나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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