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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함도 역사왜곡 논란...정부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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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함도 역사왜곡 논란...정부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요청’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6.2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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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군함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유네스코에 공식 요청
일본 정부 측, 등재 당시 했던 약속 이행 중이라고 발뼘ing
ⓒPhoto by Jordy Meow on Pixabay
ⓒPhoto by Jordy Meow on Pixabay

[프롤로그=이민정] 정부가 국제연합(UN) 교육과학문화기구(이하 유네스코)에 일본의 '메이지 일본산업 혁명 유산(Meiji Industrial Revolution)'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가 절차상 가능한지 검토를 요청했다. '메이지 일본산업 혁명 유산'은 나가사키 등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6월 22일 유네스코 사무총장 앞 서한을 통해서 등재 취소 가능성 검토를 포함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에 충실한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부는 다음 차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문 채택 등을 통해서 일본이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함도, 하시마 탄광'이란 무엇인가

하시마섬은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의 남서쪽 약 19km에 있는 주위 약 1.2km의 섬으로 고층 주택군이 이어진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리게 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해저 탄광으로 알려져,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하여 탄광 사업으로 큰 수익을 올렸기도 하다. 1916년에는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철근 콘크리트 집합주택이 만들어진 장소였으며, 전성기에는 5천여 명 이상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74년에 폐광된 후에는 현재 무인도가 되었다. 

하시마 탄광은 2015년 7월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제철·제강, 조선, 석탄 사업’을 구성하는 하나로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韓,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이유

그동안 정부는 일본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신청한 시기부터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군함도를 포함한 세계문화유산 대상이 되는 시설의 일부가 식민지 시대에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장소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처럼 추천에 반대하는 한국 정부 의향은 일본 측에도 전달되었다. 

2015년 5월 유네스코 자문기관은 일본이 추천한 23곳에 대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적당'하다고 판단하면서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을 일본에 권고하며, 같은 해 7월에 해당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유네스코 자문기관의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개관한 일본의 '산업유산 정보센터'의 전시내용 가운데 나가사키현 소재의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에 관한 내용에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해 차별적 취급이 없었다는 증언내용이 포함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다.

◆취소 요청의 계기가 된 '전시'는 무엇인가

지난 15일부터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산업유산 정보센터에서는 '군함도'를 소개하는 전시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의 산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것으로 강제징용 희생자의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때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측의 보도에 대해 “보도는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세계문화유산위원회의 결의, 권고 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약속한 조치를 포함하여 이를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 계속해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으로부터 등재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의 통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현시점까지 말씀하신 것과 같은 통보는 일본 정부가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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