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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 미국 전역으로 확대...트럼프 대통령 지하벙커로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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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 미국 전역으로 확대...트럼프 대통령 지하벙커로 도망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6.02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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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백인경찰의 무력 제압에 의해 사망한 흑인 남성 사건, 미국 전역에서 항의시위 확대 중
英, 獨 등 해외에서도 항의시위 이어져
백악관 지하벙커로 도망친 트럼프 미대통령, 비밀경호대(USSS) 준비시켜
ⓒREUTERS/Carlos Barria
ⓒREUTERS/Carlos Barria

[프롤로그=이민정] 미국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로 인해 경제침체가 이어져 고심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엎친데 덮친격으로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고강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폭동에 가까운 시위가 발생하면서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인해 붕괴된 경제가 더욱 악화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백인경찰의 과도한 제압에 의해 사망한 흑인 남성 사건...미국 전역에서 항의시위 확대 중

1일 AFP, 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도인 워싱턴주에 위치한 백악관(White House)근처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시위대 일부와 경찰이 충돌하여 최루탄이 발사되는 등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31일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손이 결박되어 제압된 상태였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씨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가량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일어났다. 현재 항의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되거나 일부 시위자에 의한 점포 약탈, 공공시설 방화 등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같은 날 오후 11시~다음날 6월 1일 오전 6시(현지시간) 외출금지령을 발령하며 주 병력의 동원을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이 일어난 미네아폴리스 외에도 로스엔젤레스와 휴스턴에도 야간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한편 미국 코로나19 감염자수는 178만 6천여명(6월 1일 09시 기준)에 달했으며, 미국 국민들은 전례 없는 정부의 개입과 기업활동의 제한 등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태에 대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일찍이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었다. 이것이 인종간의 긴장으로 이어지며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20%에 달한 높은 실업률과 5천만명이 실업과 월급 삭감과 마주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는 미국의 절망감의 깊이를 부각시켜준다”고 말했다.  

英, 獨 등 해외에서도 항의시위 이어져

경찰의 폭행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1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는 31일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수백명이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등을 외치며 시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의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는 프로이드씨의 사건에 관여한 경찰의 처벌을 요구하는 항위 활동이 이뤄졌다. 1일에는 뉴질랜드, 호주, 네덜란드 등으로 확대되어 시위가 이뤄졌다. 

현재 프로이드씨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관(용의자)는 살인용의로 기소되었지만,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동료 경찰 3명은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지하 벙커로 도망친 트럼프 대통령, 비밀경호대(USSS) 준비시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씨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피해 가족과 함께 백악관 지하벙커로 피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CNN,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저녁 백악관 앞에서 수백명에 의한 시위가 이뤄질 때, 비밀경호대(시크릿 서비스, USSS)의 판단으로 백악관 지하에 있는 대통령 위기관리 센터에 피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시간 동안 지하벙커로 피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멜라니아 영부인과 아들 배런과 함께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위 종료로부터 불과 수시간 경과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안전하다”고 표명하며 민주당 소속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시위를 저녁에 실시하기 위해 집합할 것을 호소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자신이 비밀경호국에 보호를 명령했으며 시위대가 백악관에 진입했으면 비밀경호국이 군견과 무기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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