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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되어도 끝나지 않을 팬데믹...백신 쟁탈전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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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되어도 끝나지 않을 팬데믹...백신 쟁탈전의 서막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5.2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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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과거 감염병 사태에서 얻은 경험으로 Good 스타트
전세계 각국, 백신 개발되면 치열한 쟁탈전 예상
WHO "공평한 접종·배분이 원칙" 발표
ⓒUnited Nations COVID-19 Response
ⓒUnited Nations COVID-19 Response

[프롤로그=이민정]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가 유행된지 거진 반년이 다 되어 간다. 이에 전세계의 내노라하는 제약회사들은 감염 초기부터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고, 현재 임상실험수만 115종류가 넘는다. 이 정도의 규모로 연구개발이 진행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다. 그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세계 각국의 경제와 사회에 미친 혼란이 크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서 양산 시기는 아직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간으로 최소 1년 반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초에는 접종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와 같이 코로나19보다 더 이전부터 알려진 바이러스도 지금까지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백신이 개발되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거의 감염병 사태에서 얻은 경험, Good 스타트 끊어

팬데믹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빠르게 개발이 가능하다. 긴급성이 높은 점에서 다양한 기업과 연구그룹이 동시에 과제에 착수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빨라진다. 

백신 개발 1단계에서는 어떤 항원(抗原)이 필요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백신에 이용할 수 있는지를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수십년간의 연구과 동물실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불과 수개월 전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SARS-CoV-2)가 확대되자마자, 중국의 연구원들이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했다.

또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MERS(중동호흡기증후군)등 비슷한 종류의 경험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 집단감염 백신의 성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런던대학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백신센터 베아체 카프만 소장은 “빠르게 염기배열을 분석한 덕분에 백신 개발은 스무스한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신 후보의 대다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와 결합하여 감염을 일으키게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돌기상 구조물)'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착착 진행되는 ‘혁신적인 백신

2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성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연계의 일환으로 자사의 감염증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가장 효과를 필요로 하는 일부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공급키로 밝혔다. 

영국 보건성은 세계 각지에서 실시된 초기 치료결과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로 코로나19(COVID-19)에서 회복기간이 4일 단축된 것이 증명됬다고 강조했다. 이에 맷 핸콕 보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의 가장 큰 진전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몇명의 환자에게 투여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는 지난 22일 미국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을 통해 길리어드 사이언시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해 임상시험에서 추가적인 산소공급을 필요한 상태지만, 인공호흡기 장착은 필요하지 않는 환자에 대해 투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렘데시비르를 사용해도 사망률이 높은 것을 근거로 다른 의약품과의 병용으로 치료 효과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영국 리즈대학의 스티븐 그리핀 준교수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특효약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회복율의 상승과 사망율의 저하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치료 결과를 이번달 말에 공개하기로 했다. 해당 회사의 최고의료책임자는 문서에서 '렘데시비르와 다른 치료약의 병용이 효과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파악하기 위해 병용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개발들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사람에게 안전한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유효하다는 2가지 사항을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현 시점에서 백신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25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지난 23일(현지시간)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감염율 감소에 따라 백신 효과의 유무를 검증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포드대학 제너 연구소의 에이드리언 힐 소장은 동 매체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 시간과의 싸움이다”고 말하며 “우리들은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유효한 백신을 개발할 확률을 80%라고 말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결과를 전혀 얻을 수 없을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의 최대 1억회 분량의 금전적 부담에 동의하여 올해 9월까지 3천만회 분량이 준비될 수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8681명에 달한 이후 5월 24일 시점에서는 2412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7월 대규모적인 실험 프로그램을 옥스퍼드대학이 미국 제약사인 모데르나와 공동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되어도 끝나지 않을 팬데믹...백신 쟁탈전의 서막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국경·도시 봉쇄를 해제하고 있다. 큰 타격을 입은 내부 경제를 재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각 국이 협력하여 팬데믹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국이 앞다퉈 백신이 개발되면 자국의 필요량을 우선 확보하려고 유망한 연구에 자금을 제공하면서 ‘최우선으로 공급’할 것을 약속받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독일의 바이오벤처 큐어백이 개발한 백신을 독점하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액의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또 최근인 5월 중순에는 프랑스의 대형 제약회사 사노피 CEO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공급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21일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세계보건부문 관계자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 개발에 성공한 국가에서는 수출 허가를 받기 전까지 자국 내에서만 소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치료약과 백신 개발에 유력 후보임을 나타내는 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그 열기는 대단하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협력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해서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자는 움직임도 있지만, 기술과 데이터를 소유한 기업과 공적기관이 정보의 공유를 미적거리고 있는 한, 정보 쟁탈전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평한 접종·배분이 원칙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WHO는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과 진단법, 치료법의 개발, 생산, 공평한 배분을 가속하는 국제적인 노력으로 ‘Acess to COVID019 Tool(ACT) Accelerator’를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대유행 상태인 점을 생각하면 백신 수요는 방대할 터다. 유효한 백신을 개발했다해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백신이 전달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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