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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간단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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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간단한 방법
  • 이성주 기자
  • 승인 2020.05.17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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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터치(Body Touch)', 연민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언어 수단
터치, 깊이 있는 의사표현·연대감 형성 등에 중요한 부분 담당
ⓒPhoto by Rod Long on Unsplash
ⓒPhoto by Rod Long on Unsplash

[프롤로그=이성주] 우리가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다양한 방법이 이용된다. 단순히 말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 등이 의사소통의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우리의 감정이나 의사를 좀 더 명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타인에게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할 때, 그것이 중요한 순간이라면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 '바디 터치(Body Touch)', 연민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언어 수단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대처 켈트너(Dacher Keltner) 심리학 교수는 ‘터치’가 의사소통 시에 보다 명확한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켈트너 교수는 “(손으로)만지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는 것 보다 진심어린 것입니다. 이것은 연민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언어이자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고 손으로 접촉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바디터치는 연인관계나 부모자식간의 사랑, 신뢰관계를 키우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어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의 팔을 응원하듯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증가하며, 뇌의 ‘보상’센서를 활성화시키는 움직임이 보였다고 한다.

◇ 터치 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연구에 따르면 터치는 '정신'과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책 ‘터치(Touch)’의 저자이자 소아과 의사인 미국 마이애미 의대의 티파니 필드 교수에 따르면 미숙아들을 마사지한 결과 평균 47% 가량 체중이 증가했다고 한다. 터치는 우리의 피부 아래 수용체에 의해서 처리되며, 깊이 있는 의사표현이나 연대감 형성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한다.

켈트너 교수는 “친근한 터치는 우리의 미주신경(vagus nerve)을 자극합니다. 자극된 미주신경은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은 분비시키며 긴장된 신경을 진정시킵니다. 유쾌한 터치는 안와전두엽(Orbitofrontal cortex)를 활성화시켜는데, 이는 공복 상태에서 좋은 냄새를 맡거나 달콤한 과자를 먹을 때 '보상'이라고 느끼면서 바뀌는 뇌의 위치입니다”고 말하며 터치가 실제 인간의 신경을 자극하면서 다양한 효과를 낸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켈트너 교수는 몇가지 연구를 더 소개했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시작한 연구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낯선 두 사람을 세워두고 한쪽은 팔을 내밀고, 다른 한 사람은 주어진 감정(연민, 감사, 분노, 사랑, 두려움 등)을 담아 상대방의 전완(손목부터 팔꿈치 사이)을 ‘터치’ 한다. ‘만져진 사람’이 ‘만진 사람’의 감정을 맞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 연구에서는 놀랍게도 절반이 넘는 이들이 정답을 맞췄다고 한다.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런 높은 정답률은 동성(同性)끼리만 가능했다고 한다. 여성이 분노를 담아서 남성을 터치했을 때 답을 맞춘 남성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반대로 남성이 연민을 담아 여성을 터치했을 때도 상대 여성은 이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 디지털 시대에서도 여전히 '터치'가 필요

인터넷 등 디지털 매개체가 발달한 오늘날에는 사람을 마주하는 일이 이전과 비교하여 확연히 줄어들었다. 메신저나 영상 통화 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상다반사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유행성 감염병이 대유행하면서 더욱 사람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치'는 여전히 필요하다.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손길, 진심이 담긴 포옹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간단한 방법이다. 물론 위생을 위해서 한동안은 자제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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