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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이 더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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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이 더러운 이유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5.1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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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심리'가 있어
더러운 방과 마음의 연결점
ⓒPhoto by JF Martin on Unsplash
ⓒPhoto by JF Martin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일상의 바빠짐에 따라 집 안 또는 자신의 방이 더러워져 간다. 물건들이 산을 이룰 정도로 쌓이지만, 청소를 할 시간조차 없어서 더러워진 공간을 바라볼 때마다 기분까지 가라앉아버린다. 의외로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 버리지 못하는 ‘병’

왜 우리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애당초 정리는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 브룩스 팔머씨는 '정리'에 대한 해답은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에 있다고 말했다.

팔머씨는 미국 최고의 잡동사니 처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간심리의 깊은 통찰에 근거한 정확한 지도에 정평이 나 있으며 헐리웃 셀럽들을 포함하여 인기가 급상승 중인 화제의 인물이다. 팔머씨는 오래전 이삿짐 센터에서 일할 때 잡동사니를 끌어안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겪었던 경험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 현대인들은 잡동사니에 중독되어 있다?

팔머씨는 “일상생활에 색채를 더하는 물건이 있으면 편리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에는 이미 필요없는 물건들로 넘쳐나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이러한 사실을 의식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필요 없는 물건들로 둘러쌓인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하는 인간심리가 깊게 관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의해 마음 속 공허함을 감추려 한다. 필요가 없어짐에도 쉽사리 버리지 못하거나, 우울할 때 쇼핑으로 내달리는 것은 이러한 심리가 원인이다.

하지만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팔머씨는 “그 기쁨의 진짜 이유에는 물건을 손에 넣는 것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갖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고통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즉,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의해 기분을 달래는 것이다. 물건 그 자체로 기쁨을 얻는 것이 아니라 물욕을 일시적으로 만족시킨 것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모아두기 쉽상인 현대인들은 잡동사니 중독에 걸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팔머씨는 “내면의 잡동사니가 외면의 잡동사니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나다움' 혹은 '자신스러움'을 찾기 위해 불필요한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데는 이런 집착과 자존심, 과거의 속박 등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버리지 못하는 한, 마음도 정리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 '버림'으로써 오히려 기분이 상쾌해지는 경우도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버리면 될까. 먼저 주위의 물건에 가치를 검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물건 때문에 '자신이 갑갑한 생각을 하여 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있지는 않는지’라며 자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을 열고 물건의 가치를 간파하여 만약 가치가 없는 것을 알았다면 지금 바로 버리도록 하자.

팔머씨는 “아무리 고가인 물건이라도 도움이 안되면 잡동사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가격의 물건일 수록 물건이 갖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가격표와 브랜드명으로 만족해버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또 금액뿐만 아니라, 열등감을 부르는 잡동사니의 사례도 있다. 미국의 어느 한 여성은 엄청난 양의 책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에 사로잡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다. 소유한 책의 대부분은 읽지 않았지만, 산처럼 쌓인 책더미를 볼 때마다 자신이 똑똑해졌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은 머리가 나쁘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 '과거'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이 밖에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 중에는 과거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이 있다. 팔머씨는 “이 습관은 깊은 내면 속, 멋진 순간은 좀처럼 없기 때문에 그것을 보관함으로써 끊임없이 떠올리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이 막히는 순간 과거의 추억에 잠겨 현재의 고통을 잊으려 한다. 하지만 과거에 빠져 사는 것은 인생 전체에 있어서 마이너스이다. 정말로 중요한 ‘지금’에 집중할 수 없게 되어 사고가 점점 나빠지져 과거에 대한 집착이 한층 더 심해질 수 있다.

만약, 그 물건이 정말로 기쁨을 주는 것이라면 현재에도 사용하고 있을 터다.

■ 버려야 할 물건이 고민된다면?

버려야할 물건인지 보관해야할지 고민될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아래의 세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는 것도 방법이다.

(1)소유하는 것으로 쾌적함을 느끼는지

(2)생활을 향상 시켜주는지

(3)추억을 미화하기 위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잡동사니 처분의 대단한 부분은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처리한다는 것’이라고 팔머씨가 웃으며 전했다. 마음 속 잡동사니를 정리함으로써 자신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발견하여 본래의 생활을 되찾아 과거에 사는 것이 아닌, '지금'을 즐기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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