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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도 예외없는 코로나19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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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도 예외없는 코로나19의 굴레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0.05.06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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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요양병원·사회복지시설 등 면회 불허 입장 보여
코로나19 경제적 타격입은 자녀들, 어버이날 선물 걱정
ⓒPhoto by Zoriana Stakhniv on Unsplash
ⓒPhoto by Zoriana Stakhniv on Unsplash

[프롤로그=이민정] 부산이 고향인 직장인 K씨(30)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오랜만에 부모님 얼굴을 뵈러 본가에 내려가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아직 거리두기를 해야한다’면서 만류하셨다”며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직장인 Y씨(35)는 “결혼하고 첫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님의 선물을 구매했다가 ‘이런 시기에 꼭 만날 것 없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만나자고 하셨다”며 구입한 선물을 환불했다고 말했다.

5월 8일 ‘어버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지만,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 우려에 방문을 만류하는 부모와 고민하는 자녀 모습에 어버이날 풍경은 예년과 다른 모습일 것이라 전망된다.

◇ 중대본, 요양병원·사회복지시설 등 면회 불허 입장 보여

최근 일부 요양병원 등이 면회를 잠정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불허 메시지를 다시 내놓았다. 어버이날인 오는 8일은 물론 당분간 요양병원·시설에 머무르는 부모와의 면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위험을 가진 공간이라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또한, 지난 5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일어날 경우 치명률이 높은 집단 중에 하나가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이라고 누차 말씀을 드렸다"면서 "되도록 방문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추후 생활 속 거리두기에 맞춘 요양기관 방역 세부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 코로나19 경제적 타격 입은 자녀들, 어버이날 선물 걱정

한편,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자 부모의 만류에도 고향 등을 방문하겠다며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진주에 사는 직장인 P모(33)씨는 어버이날 전인 연휴기간에 본가를 찾았다. P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부모님께서 멀리 오가는 것을 걱정스러워하셨지만 예방수칙을 잘 지키며 소규모 모임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손실을 입은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는 올해 어버이날 선물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인천에 사는 주부 A씨는 남편이 다니는 회사가 지난 3월 열흘간 무급휴직에 들어가 월급이 30% 깎였다. A씨는 "매번 어버이날에 양가 부모님께 용돈을 10만원씩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용돈을 드릴 여유가 안 생길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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